‘경찰 경호제외’ 불만 해리 왕자, 항소심 법원 깜짝 출석
1심선 패소
정부측 “부유층 경호원으로 경찰 써선 안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8일(현지시간) 자신과 가족에 대한 영국 내 경호 수준과 관련한 항소심을 위해 법원에 깜짝 출석해 화제가 됐다.
영국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해리 왕자는 이날 오전 런던 항소법원에 들어섰다고 AFP 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해리 왕자가 제기한 소송이 그동안 영국에서 여러 건 진행됐지만, 그가 직접 출석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날도 그가 법원 심리에 출석할 것이라고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 해리 왕자의 직접 출석이 알려지자 법원 앞에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취재진이 “아버지와 통화했느냐”고 질문했으나 해리 왕자는 답변하지 않았다.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이다.
미국인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해리 왕자는 2020년 1월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며, 영국 정부는 같은 해 2월 해리 왕자를 왕실 주요 인사에게 제공되는 자동 경찰 경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가 영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안별로 경호 규모가 평가, 결정된다.
해리 왕자는 이같은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가 지난해 2월 패소했다. 그는 사설 경호로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위협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우며 경찰 경호 비용을 본인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부유층의 개인 경호원으로 경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패소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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