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미래 교통 혁신 아이콘 '수소트램' 건설 원년" [2025 중원르네상스]

최두선 2025. 4.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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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기본계획 29년 만에 첫 삽
순환형 노선... 본선 1호선과 연계
공사중 교통불편 최소화 대책 추진
국내 최초 수소트램 도입... 무가선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이미지. 도시철도 2호선은 총 1조5,069억 원을 들여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 규모로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1호선 과 달리, 대전 5개구 전역을 고르게 운행해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의 최대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노선 건설 공사가 지난달 시작됐다. 사업 기본계획을 승인(1996년)한 지 29년, 1호 지하철 노선이 개통(2006년)한 지 19년 만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첫 삽을 뜨기까지 부침이 많았다. 2012년에서야 자기부상열차로 예비타당성을 통과했다가 2년 뒤 노면전차(트램)으로 건설 방식이 변경됐다. 5년 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이어 이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민선 7기 유·무선 급전방식 혼용 결정으로 도심 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 우려와 초대형 사업에 대한 부담감이 맞물리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난항을 거듭하던 2호선 사업은 민선 8기 들어 반전을 맞았다. 급전 방식을 무가선으로 확정한 데 이어 정부와의 협의끝에 총사업비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난관을 모두 걷어냈다.협의 과정에서 시가 제안한 일부 구간 지하화, 일반 노선 조정 등도 모두 반영됐다. 여기에 물량 변동과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증액 예산까지 이뤄지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순환형 노선에 정거장 45개소... 2028년 개통

도시철도 2호선은 총 1조5,069억 원을 들여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건설된다.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 2호선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1호선과 달리, 대전 5개구 전역을 고르게 운행해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총 1조5,069억 원을 들여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 규모로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1호선 과 달리, 대전 5개구 전역을 고르게 운행해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대전시 제공

노선은 대전역, 서대전네거리, 충남대병원, 테미고개, 대전복합터미널, 오정동, 정부청사네거리, 국립중앙과학관, 카이스트, 유성구청, 도안, 관저네거리, 도마동, 서대전역네거리를 잇는 '도심순환선(본선)' 33.9㎞, 중리네거리에서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입구를 오가는 '연축지선(3.9㎞)', 관저네거리부터 진잠네거리를 왕복하는 '진잠지선(1㎞)'으로 구성됐다.

정거장은 총 45개다. 41개는 내선과 외선이 분리된 상대식, 3개는 내선과 외선을 통합 사용하는 섬식, 1개는 지하로 건설된다. 정거장 간 평균 거리는 850m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치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명칭은 추후 지명위원회 자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혼잡도 분석을 토대로 3단계 교통 대책을 추진한다. 각 공구별로 최대한 일부 차로만 통제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단계별로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 및 지하철 집중배차, 승용차 요일제 참여 혜택 확대 , 고속도로 통행료 추가 할인 등을 시행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8월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총 1조5,069억 원을 들여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 규모로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1호선 과 달리, 대전 5개구 전역을 고르게 운행해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보행도시로 가는 첫걸음이자 대전의 미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시민들께선 다소 불편하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최초 친환경 수소트램 도입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에 국내 최초로 무가선 수소트램을 도입했다. 해외에선 일본이 2007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을 개발해 2칸 1열차를 운영 중이다. 독일은 2018년 9월부터 1회 충전으로 800㎞를 주행하는 수소연료전지 철도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중국도 2016년 상업용을 개발해 2019년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등 세계 각국은 수소트램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현대로템과 2,934억 규모의 계약을 하고 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총 34편성을 납품받는다. 수소트램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다. 이미 국가연구개발과제를 통해 주요 부품을 개발하고 성능평가 5,000㎞ 운행 등 실증 작업까지 완료했다. 공기중 산소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해 모터로 구동되며,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운행할 수 있다. 시는 보행자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트램 측면 유리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설치하는 등 최첨단 장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45개 정거장 명칭은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시 제공

트램은 운행 과정에서 대기질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Stak·연료전지 셀 묶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대신,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정화해 11만명 정도가 1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청정 공기를 생산한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전 구간을 무가선으로 주행해 도시경관도 해치지 않는다. 승차 인원 300명 이상으로, 수송 능력도 좋은 편이다. 시는 충전 인프라도 대폭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템과 유성·대덕구 등 자치구, CNCITY(주),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안정공사 등과 수소 인프라 조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호선 건설 사업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2조4,59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808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1,698명, 취업유발효과는 1만6,190명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4월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철도 3.4.5호선 건설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는 기존 버스보다 수송능력이 뛰어나고 차량 운영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무궤도 굴절차량 등 신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3·4·5호선 밑그림도 마련

대전시는 도시철도망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도시철도망 계획에 3·4·5호선의 밑그림을 담고 행정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총연장 29㎞), 4호선은 덕명~학하~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총연장 17.9㎞),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오월드(총연장 12.9㎞)를 오가는 노선으로 잡았다.

시는 아울러 도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연축지구~회덕역,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등 2호선 트램 지선(총연장 2.03㎞)도 신설키로 했다. 향후 여건 변화로 연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5.4㎞), 장대도시첨단산단~대덕연구단지(4.5㎞) 노선은 추후 계획을 수립할 때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3·4·5호선에 도입하는 차량시스템은 철도교통망 계획을 수립한 뒤 진행되는 사전타당성검토 단계에서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3·4·5호선 개통과 별개로 서구 정림삼거리~도안대로~충남대(7.8㎞)를 오가는 3칸 무궤도 굴절차량 시스템(TRT)을 시범 운행키로 했다. TRT는 기존 버스보다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운영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교통수단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2호선 트램을 대체할 유력한 3호선 신교통수단으로 점쳐진다.

이장우 시장은 "새 도시철도 노선들은 기존 교통시스템과 통합돼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교통수단의 선제적 도입과 적용을 통해 교통도시 대전의 제2도약기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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