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도 맞손" 이재현·정용진 뜨거운 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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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CJ가 멤버십·문화 콘텐츠 사업까지 협업을 늘린다. 그동안 유통·물류 전반에서 협력해온 두 그룹이 협업 분야를 확장하며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그룹이 지난해 처음 협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가장 큰 줄기는 물류 협업이었지만, 멤버십 등 양쪽의 충성고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며 "CJ와 신세계가 서로에게 없는 온·오프라인 문화 콘텐츠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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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통합·콘텐츠제휴 추진
식품·물류센터 협력 급물살
제품 공동개발, 배송연합 강화
쿠팡 등 이커머스 공동대응

신세계와 CJ가 멤버십·문화 콘텐츠 사업까지 협업을 늘린다. 그동안 유통·물류 전반에서 협력해온 두 그룹이 협업 분야를 확장하며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와 신세계 두 그룹은 양사의 멤버십 통합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와 신세계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상대쪽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쌓을 수 있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로 물류나 상품개발에서 협업을 이어온 두 그룹이 각자의 충성고객층까지 한데 묶어 한층 깊은 수준으로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식품·물류 등을 넘어 문화 콘텐츠 사업도 차세대 협업 분야로 거론된다. CJ가 보유한 티빙·CGV 등과 신세계의 스타필드 등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하는 사업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그룹이 지난해 처음 협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가장 큰 줄기는 물류 협업이었지만, 멤버십 등 양쪽의 충성고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며 "CJ와 신세계가 서로에게 없는 온·오프라인 문화 콘텐츠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그룹이 진행 중인 협업 모델 중 가장 굵직한 것은 물류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쓱닷컴)이 보유한 경기도 김포의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의 첨단물류센터 한 곳의 운영권을 상반기부터 CJ대한통운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한다. 상반기 내 한 곳의 이관을 확정 짓고, 이른 시일 내 매각을 순차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쓱닷컴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물류 인프라 운영 효율화를 위해 1월 20일 이사회에서 비유동 자산의 일부(센터 등) 매각을 결의했다"고 적시했다.
물류센터 매각을 비롯한 양측의 협업 강화는 지난해 6월 'CJ-신세계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에서 처음 공식화됐다. 당시 두 그룹은 유통·물류·식품 등 전방위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쓱닷컴 물류센터의 매각을 결정했다.
쓱닷컴의 물류센터를 대한통운으로 이관하면 신세계는 대규모 물류시설 운영비용을 절감해 본업인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강화에 투자할 수 있다. 반대로 CJ 역시 신세계의 대규모 물량을 고정적으로 받아 매출을 증대시키고, 남는 물류 역량으로 다른 배송을 수주할 수 있다.
최근 대한통운은 이마트의 경기도 여주·시화, 대구 3대 물류센터에서 전국 155개 이마트·트레이더스 매장으로 상품을 옮기는 중간물류 업무를 전담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G마켓이나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신세계 주요 계열사의 물류를 대한통운이 맡아왔는데 그 연장선에서 협업을 강화한 것이다.
양측은 물류 외에도 CJ제일제당의 상품을 신세계에 선출시하거나, 아예 상품을 공동기획하는 방식으로도 협업을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8월 '비비고 납작교자' '햇반 냉장컵반' '비비고 상온떡볶이' 등 신제품 13종을 신세계를 통해 먼저 출시했다. 지난해 8월에는 '햇반 강화섬쌀밥'을 공동기획해 신세계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두 그룹의 행보는 외사촌 관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각각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 외손자 관계다. 국내 재계 순위에서도 지난해 기준 신세계그룹은 11위, CJ는 13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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