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려앉았어, 텐 하흐와 다른 게 뭐야" 네빌 비판에 답한 아모림 "매번 비판적인데 뭘"

사진 = 스카이 스포츠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게리 네빌의 비판에 루벤 아모림 감독이 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10승 8무 13패(승점 38점)로 13위에, 맨시티는 15승 7무 9패(승점 52점)로 6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지루했다. 맨유는 내려앉아서 맨시티의 공격을 먼저 막아내고 역습을 노렸다. 전방에 위치한 빠른 자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좌우 윙백 패트릭 도르구, 디오고 달로트의 공격 가담을 활용했다. 좀처럼 압박에 나서지 않았고 수비 블록을 두껍게 형성했다.

맨시티는 이를 뚫어내기 위해 볼을 돌렸으나 파훼법을 찾지 못했다. 패스 미스도 나오면서 오히려 위기를 초래했고 맨유에 슈팅을 내주는 등 예전의 맨시티가 아니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도 야심차게 선발 출격했으나 날카로운 패스와 킥은 없었다.

슈팅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맨시티는 볼을 돌리고 맨유는 내려앉는 형세가 계속됐다. 결국 경기는 무득점 0-0 무승부로 끝났다. 많은 영국 언론들은 '역대 최악의 맨체스터 더비'라며 경기 내용에 실망감을 표했고 양 팀 감독 전술을 비판했다. 승점 1점에 만족하는 듯한 모습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맨유 레전드 네빌도 마찬가지였다. 네빌은 "맨유의 관점에서 보면 루벤 아모림 감독이 왜 내려앉았는지 알겠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에 봤던 거다"라며 입을 열었다. 맨시티를 상대할 때면 전임 감독들 모두 볼 점유율을 포기하고 내려앉아서 역습에 치중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두 '우리는 괜찮았어, 실수 없이 벗어났다'라고 생각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간 것 같다. 그런 종류의 경기였다. 정말 실망스러웠다"라고 강도 높여 비판했다.

아모림 감독도 이에 답했다. 아모림 감독은 "난 네빌이 모든 것에 비판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부분도 이해한다.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팬들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지 않으므로 다르지만 경기의 맥락도 봐야 한다"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