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美 관세에 가격 인상" vs 현대차 "버티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고급 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토요타가 가장 먼저 가격 동결을 발표한 뒤 가격 인상을 딜러들과 논의하던 현대차그룹도 동결 결정을 내린 만큼 가격 동결 기간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으로 보내 둔 재고 물량이 소진된 이후에도 수익 감소분을 견디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 가격민감도가 덜할 고급 모델을 위주로라도 먼저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격 민감도 낮은 슈퍼카 브랜드 가격 인상
토요타그룹 이어 현대차그룹 '동결' 내걸어
"재고 소진 후엔 즉각 영향, 유지 어려울 것"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고급 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자동차그룹 등은 우선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버티기’ 전략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몇 달 동안은 가격 동결 전략을 유지할 수 있지만,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누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 전략이 지속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내건 곳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다. 페라리는 지난달 말 미국의 관세 부과가 결정되자 4월 2일 이후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모델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 공장에서 모든 차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조치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가격 인상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페라리 측은 “(관세 부과로 인해)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0.5%포인트 가량 감소할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내 딜러들에게 수입 수수료 인상 가능성을 통보했다. BMW 역시 5월 1일까지는 관세 인상분을 회사가 전액 부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엔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BMW의 대표 모델인 ‘3시리즈’ 세단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익성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C클래스 등 엔트리 모델의 미국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결정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인 토요타의 가격 동결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온다. 토요타는 미국 내 재고를 활용해 판매를 이어가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비용 증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관세 적용 장기화 시 나타날 손해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가격 인상 없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연간 약 5조2000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기아 역시 가격 동결 상태에서 지난해 판매량을 유지하면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토요타가 가장 먼저 가격 동결을 발표한 뒤 가격 인상을 딜러들과 논의하던 현대차그룹도 동결 결정을 내린 만큼 가격 동결 기간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으로 보내 둔 재고 물량이 소진된 이후에도 수익 감소분을 견디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 가격민감도가 덜할 고급 모델을 위주로라도 먼저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은 한발 비켜섰다…中 130% 관세폭탄 위기
- 김승원 "'尹 그림자' 韓, 어디 감히 재판관 지명하나"
- [속보] 합참 “북한군 10여명 MDL 침범했다 북상…경고사격 ”
- 16억 ‘영끌' 상가...2년 만에 3억 돼 ‘폭싹 망했수다'
- 박나래, '55억 주택'에 도둑 들었다 "수천만원 귀금속 도난"[공식]
- “월급 1400만원 줍니다” 제2의 량원펑 찾는 중국
- '독주체제' 이재명, 4년 전 '통합 전대 실패' 반복 안할까
- 트럼프, 오타니 만나 "배우 같다"…한국계 선수엔 "재능 많다"
-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추가기소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 '불륜 논란' 히로스에 료코, 이번엔 간호사 폭행 현행범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