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용산 대통령실은 불통·주술의 상징…다시 청와대로”

김규현 기자 2025. 4. 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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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시장직 사퇴를 예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용산 대통령실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실을 다시 청와대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8일 낮 대구시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다. 당연히 청와대로 (대통령실을) 옮겨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갈 때 굉장히 걱정했다. 저곳에서 나오면 대통령이 얕보이게 될 것이고, 실제로 임기 내내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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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시장직 사퇴를 예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용산 대통령실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실을 다시 청와대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8일 낮 대구시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다. 당연히 청와대로 (대통령실을) 옮겨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갈 때 굉장히 걱정했다. 저곳에서 나오면 대통령이 얕보이게 될 것이고, 실제로 임기 내내 그랬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대선 구도에 대해 “이재명 정권 대 홍준표 정권을 국민이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정권 교체 프레임으로는 안 된다. 이재명과 홍준표의 정책을 비교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물을 것”이라며 “지난 박근혜 정부 탄핵은 보수진영에 대한 탄핵이지만 이번 탄핵은 윤석열 개인에 대한 탄핵이다. 당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겠지만, (대선이 시작되면) 탄핵 찬반 양쪽 진영이 팽팽하게 대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에 대한 견제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이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출마 선언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홍 시장은 “그분들은 (대선 후보가) 되려고 출마하는 게 아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올리려고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문수 형은 탈레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단적인 정치 스타일을 지적하는 질문에 그는 “그 이미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와서 바뀌면 치매 걸렸다고 할 것이다. 정치하다 보면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지만, 내가 세운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해서는 안 된다. 나는 유연하다. 나는 문수 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나는 (당내 경선이 아닌) 본선, 국민을 보고 뛴다. 그렇게 해서 안 되면 내 운은 거기까지”라며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을 국가 재정 사업으로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제가 집권하면 대구·경북의 핵심 현안들은 한 번에 해결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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