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까지 이어진 선명한 ‘엔진 소리’…“추력 일부 살았다”

우한울 2025. 4. 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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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장의 비상선언 이후 착륙까지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블랙박스가 끊긴 상황에서 사고의 진상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상에서는 착륙 직전까지 선명하게 들린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엔진 소리인데요.

사고 직후, 언론과 전문가들이 양쪽 엔진이 모두 꺼졌을 것으로 추정했던 것과는 다른 정황입니다.

이어서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떼와 충돌한 이후 양쪽 엔진이 모두 멈췄다'.

즉, '엔진 셧다운' 가능성은 최근까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손명수/12.29여객기참사특위 위원/지난 2월 6일 :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났다고 엔진이 바로 이렇게 '셧다운'(중단) 되는 그것도 거의 동시에 두 개의 엔진이 다 셧다운 된 그런 사례가 있습니까?"]

[이승열/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 사고조사단장 : "추정으로 봐서는, 개념적으로 보면 두 개의 엔진이 '셧다운'됐다고 가정할 수도 있으나…."]

기체에 전력과 유압을 공급하는 엔진이 모두 중단되면서, 동체착륙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란 추정이었습니다.

그러나 KBS 확보 영상에는 이와 다른 정황이 나옵니다.

양쪽 엔진이 완전히 멈췄다면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소리도 나잖아 엔진 소리도… 엔진이 중간에 완전히 작동하지 않은 게 아니네요, 저게… 추력이 남아 있는 거죠."]

추력이 일부 남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마지막에 뱅크(기체 기울기)도 40도(추정치)까지 들어갔네요. 많이 들어갔어요."]

["지금 연기가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에 엔진 출력이 있다는 얘기네."]

[전승준/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여기서 살짝 오르는 느낌이 들고요. 고도 올라가고… 올라간다는 거는 추력이 지금 살아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나 소리만으로 어떤 엔진이 살았는지, 추력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정상 착륙을 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전승준/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살아있다는 게 어느 정도 살아 있는지는 아직 모르죠. 엔진 소리가 일반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문제는 있었을 텐데…."]

[이승열/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단장 : "(엔진에) 열기가 있었으면 어느 정도, 그다음에 소리가 있었으면 어느 정도 사운드가 있었는지를 지금 협의하면서 조사 중에 있으며,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 엔진 상태입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단은 해당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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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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