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국 관세 폭탄에…아이폰 매장 달려간 미 소비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전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애플 매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애플 직원은 매장이 아이폰을 ‘패닉 바잉’(불안감에 의한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면서 “거의 모든 고객이 가격이 곧 오를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통신은 주말 내내 미 전역의 애플 매장이 고객들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데 주력해 왔으나, 베스트셀러인 아이폰의 대부분은 여전히 54% 관세가 부과된 중국에서 제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2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데 이어,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공개하며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34%로 책정했다.
이에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상호관세율과 동일한 34%의 ‘맞불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맞불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9일부터 중국에 5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존 54%에 추가 50% 관세까지 더해지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은 104%의 관세를 물게 된다. 애플은 재고를 비축하는 등 관세 폭풍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 폭탄과 함께 주식시장 폭락은 중국을 핵심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애플에 큰 타격을 안겼다. 애플 주가는 최근 3일간 19%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총 6380억달러(약 938조원)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아이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BS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관세 정책 영향으로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가격을 최대 350달러(약 51만원)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이 재고 비축과 함께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공급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인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26%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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