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 생긴 이정후, 호수비쇼+안타+맞바람에 막힌 홈런성 타구까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안타에 뛰어난 호수비를 두번 보여줬다. 한인을 찾아보기 힘든 전용 응원단이 이정후를 응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4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의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를 응원하는 현지 응원단. ⓒ스포티비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은 2루 땅볼, 4회에는 높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에는 2사 1루에 타석에 섰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오라클 파크의 가장 깊은 우중간 펜스 앞에서 잡혔다. 30개 구장 중 19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큰 타구가 맞바람에 잡힌 것.

이정후는 0-2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서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99.7마일의 공을 우중간 안타로 만들어냈다. 완봉승을 노리던 헌터 그린은 결국 후속 맷 채프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강판돼 완봉승을 놓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부터 만든 9회말 2사 1,2루의 기회에서 헤리엇 라모스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다이빙 캐치에 막히며 끝내 패했다.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이 언터처블 투구를 선보이며 8.2이닝 무실점 4피안타 1볼넷 7탈삼승리를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힘을 낼 수 없었다.

ⓒ연합뉴스 AP

타격보다 수비에서 뛰어났던 이정후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이정후는 백핸드 슬라이딩 캐치를 해냈다. 로건 웹이 글러브로 박수를 치며 이정후의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5회초에도 선두타자의 공이 애매하게 중견수에게 갈 때 포핸드 슬라이딩 캐치로 호수비를 해낸 이정후를 보고 선발 로건 웹은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건 웹이 7이닝 무실점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8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 문제가 생겼다. 카밀로 도발이 볼넷-몸에 맞는 공-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내주고 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에릭 밀러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내준 후 브레이크 던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중계화면에는 관중석 3층에 이정후를 응원하는 티셔츠와 같은 가발을 쓴 이정후 전용 응원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을 찾아볼 수 없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이 응원단은 이정후의 호수비가 나올때마다 환호하며 TV화면을 사로잡았다.

이정후의 9회말 2사에서의 안타에 기뻐하는 이정후 응원단. ⓒNBC 현지중계화면 캡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