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산불 24시간 만에 주불 잡혀… 원인 ‘예초 작업’ 추정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약 24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8일 낮 12시 하동군 옥종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산불은 전날 낮 12시5분쯤 일어났다.
산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1시45분 산불 1단계, 오후 3시3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 이상 1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당국은 헬기 36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전날 해 지기 전 주불을 집지 못했다. 밤사이 돌풍이 불어 일부 재발화하는 구간이 있었으나,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확산을 막았다. 이날 해가 뜬 뒤에는 헬기 31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를 벌였다.
산불 영향 구역은 66㏊로 추정되며 총 화선 4.65㎞이다. 인근 주민 506명이 옥종고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은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하동군은 주민들에게 지난 2일 ‘예초기 사용 절대 금지’, 지난 5일 ‘예초기 사용 주의’ 내용을 담은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하동군 관계자는 “경고 내지 권고를 담은 문자 메시지로, 강제력은 없다”고 말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전날 오후 옥종면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산불이 난 지역에 임도(임산도로)가 있어 강한 바람에도 초기 진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남송희 산림청 현장지휘자문관은 “초기 산불이 강풍에 경사를 타고 올라 비산화가 되면서 불씨가 곳곳에 날렸지만 임도로 진입이 가능해 조기 진화 작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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