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논란에 한화에어로 "뼈저린 반성"…3.6조→2.4조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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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부담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투자금액 1조3000억원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부담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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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부담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설명회를 통해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유상증자 논란을 통해 반성을 뼈저리게 했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최고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지금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화그룹을 향해 "유상증자로 주가가 떨어진 회사의 지분을 그룹 총수가 자녀에게 증여하기로 해 증여세를 절감"이라고 비판한 대목 등을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따가운 질책과 뼈아픈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계획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반려되기도 했었다.
안 사장은 "주주들, 시민단체, 정치권, 정부당국 지지를 받지 않고 밀어붙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금융당국의 요청을 반영하기 위한 주주친화적인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동시에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투자금액 1조3000억원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부담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에 주식(한화오션)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아가는 형식을 취했다.
안 사장은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4월20~21일 결의를 할 것 같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달리 할인율 0%로 증자하여, 소액 주주의 밸류를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자 등이 그룹 차원의 승계작업과 상관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31일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은 "승계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었다. 승계과 유상증자, 한화오션 지분 매입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안 사장은 "한화오션 경영정상화에 따른 이익 증대,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조선 및 해양방산 분야 한미 협업의 기대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지분 매입의 적기로 판단했었다"며 "성공적 증자와 공격적 투자 집행을 통한 당사의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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