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참사 의문의 4분 교신 공개…“항공기·관제사 충돌 전 수차례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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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역대급 항공 참사의 원인을 밝힐 의문의 '4분 7초'교신 기록이 담긴 자료가 공개됐다.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를 인지한 조종사는 관제탑과 수차례 교신을 나누던 끝에 관제탑의 제안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활주로19'에 동체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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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역대급 항공 참사의 원인을 밝힐 의문의 ‘4분 7초’교신 기록이 담긴 자료가 공개됐다.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를 인지한 조종사는 관제탑과 수차례 교신을 나누던 끝에 관제탑의 제안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활주로19’에 동체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항공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참사 당시 항공기는 관제탑과 조류 충돌 이후 활주로 착륙 방향에 대해 수차례 교신을 주고받았다는 기록이 공개됐다. 앞서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블랙박스에 사고 직전 기록이 이례적으로 남아있지 않아 의문을 키웠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블랙박스에 사고 직전 4분 전부터 항공기 내에서 나눈 대화 등 음성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교신 기록은 블랙박스에 기록되지 않은 당시 4분 간의 정황이 담긴 만큼, 사고 실마리를 풀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신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항공기는 조류 충돌 후 고도를 높이는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을 시도했고, 관제탑은 고도를 5000피트까지 올릴 것을 지시했다. 다시 조종사는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관제탑에 ‘언에이블(unable·불가능)’이라고 전하며, ‘라이트 턴(오른쪽으로 선회)’해서 활주로01 방향으로 착륙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예정된 1번 활주로로 착륙하겠다는 뜻이었다. 관제탑은 이를 재차 물었고, 조종사는 "맞다"고 확인했다.
갑자기 활주로19로 방향을 튼 것은 9시 1분이 넘어서였다. 관제탑은 01번이 아닌 19번 활주로 착륙을 제안했고, 조종사는 이를 준비했다. 관제탑이 활주로19는 바람없는 상태라 안전하다고 착륙을 허가한 뒤, 항공기는 해당 활주로로 동체착륙 하면서 로컬라이저(방위각, 착륙 유도 안전시설)를 받치던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혔다. 사조위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사고 조사를 마쳐야 최종적인 사고 원인 파악이 가능해진다"며 "교신기록 만으로 사고 원인이나 책임 여부를 섣불리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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