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살면 치매 예방된다?...미혼자 치매 위험 40%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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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으로 혼자 사는 것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보다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결혼 상태와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미혼 상태의 성인은 모두 기혼 상태의 성인보다 알츠하이머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사별한 사람·이혼한 사람·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미혼자들이 기혼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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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 혼인 상태와 치매 발병률 연관성 분석
미혼자의 치매 위험, 기혼자보다 최대 40% 낮아
결혼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 끼친다는 기존 연구 뒤집어
미혼으로 혼자 사는 것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보다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결혼 상태와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미혼 상태의 성인은 모두 기혼 상태의 성인보다 알츠하이머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결혼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국립 알츠하이머 조정 센터(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평균 나이 71세인 참가자 2만 4000여 명의 인지 기능을 18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결혼 여부와 인지 장애(알츠하이머병 및 루이도 체 치매) 간 상관관계를 확인했고, 매년 신경 심리학적 검사와 임상의의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사별한 사람·이혼한 사람·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미혼자들이 기혼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사별한 사람은 기혼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27% 낮았고, 이혼한 사람은 34% 낮았으며, 결혼한 적 없는 사람의 경우 40%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등의 변수를 적용한 후에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경미한 인지 장애를 겪고 있던 참가자 중 미혼 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치매로의 진행 비율이 낮았고, 결혼 경험이 없었던 이들은 모든 경우 중에서 치매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는 결혼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지만, 나이 들어 배우자를 돌보는 부담과 배우자의 질병 또는 갈등이 지속되는 관계는 오히려 인지 회복력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 대표 저자 셀린 카라코세(Selin Karakose)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고 더 자립적일 수 있다"라며 "이러한 점이 잠재적으로 독신자들을 치매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18년간의 연구로 본 혼인 상태와 치매 위험: 국립 알츠하이머 조정 센터 결과, Marital status and risk of dementia over 18 years: Surprising findings from the 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되었다.
김연지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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