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하는 진짜 같은 연애, 심리적 바람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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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연애
‘AI 애인 만들기’ 양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94만 명의 팔로어와 가족들에게 챗GPT 남자친구를 소개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녀는 챗GPT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를 나누며 연애 감정을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영국 현지 매체는 채팅봇과 불륜 관계를 맺은 한 여성을 조명했다. 기혼자인 해당 여성은 채팅봇이 남편보다 섬세하고, 대화를 나눌 때 마음이 더 편하다고 전했다. 채팅봇과의 만족스러운 관계로 인해 냉랭했던 남편과의 사이가 호전됐다고도 했다. 채팅봇과 결혼을 선언한 사례도 있다. 영국의 한 남성은 AI를 자신의 아내로 받아들였다고 공언했다. 한 번의 이혼을 경험한 남성은 채팅봇과 시작한 관계가 만족스러웠으며, 나아가 결혼 상대로 생각할 만큼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SNS 플랫폼 틱톡에선 가상의 남자친구 챗GPT와 통화를 나누는 영상이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AI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한 답변과 자상한 면모에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체 없는 불륜 성사 안 돼” vs “심리적 바람도 불륜”
과몰입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점점 발전하는 AI 기술과 생생해지는 챗GPT를 오용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챗GPT 사용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실재하지 않는 AI와 깊은 관계를 맺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관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위험에 노출된다. 현실 세계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 지나친 감정 소모를 덜어낸 채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내가 원하는 유형의 채팅봇과 원하는 대로 관계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챗GPT의 매력이지만, AI는 AI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AI는 사용자의 요구 조건에 맞춰 듣고 싶은 말을 해줄 뿐이다.
기획 : 하은정 기자 | 취재 : 이보미(프리랜서)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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