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왜 거기서 나와?···건진법사 ‘공천 뒷돈’ 목격자였다

안병길 기자 2025. 4. 8. 06: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천수. 연합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건진법사’ 전성배(64)씨의 금품 수수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천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천수의 진술은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진행된 전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알려졌다. 전씨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경북 영천시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재식(62)씨로부터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씨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 유튜브 채널 캡처



이날 증거조사 과정에서 이천수의 이름이 언급됐다. 검찰은 이천수가 전씨의 정치자금 수수 현장에 동석했다는 내용을 담은 진술 조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은퇴 후 알게 된 전씨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전씨는 2018년 당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달 12일을 다음 공판일로 잡았다.

한편 전씨는 이날 첫 공판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반인한테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타까워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