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물병 치워둔다”…경직된 K리그 심판문화 우회 비판한 김학범

제주 SK 김학범 감독이 경기장 내 감독들의 승부욕 표현에 대한 과도한 제재를 비판했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광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평소 벤치 주변 물병을 치워두는 편”이라며 “경기 중 감정이 격해지면 물병을 걷어찰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물을 마시다가도 갑자기 화가 나면 물병을 던져버릴 수도 있다”며 승부욕 넘치는 현장에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심판들도 지도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규정 적용에 대해, 베테랑 심판들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심판일수록 경직된 판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29일 대전과 경기에서 테크니컬 에어리어 내에서 자신의 벤치 쪽으로 물병을 걷어차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규정상 상대 감독이나 선수, 심판을 향한 행동일 경우 경고받을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자신의 벤치로 물병을 차 퇴장되자 과도한 징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테크니컬 에어리어는 경기장 외곽 벤치 앞쪽에 표시된 구역으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를 지휘하고 선수들에게 전술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이 구역 내에서는 감독의 감정 표현은 일정 수준 허용되는 것이 관행이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는 감독들의 감정 표현에 대해 더 관대한 접근법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비롯해 디에고 시메오네, 조제 모리뉴 같은 감독들의 격렬한 항의나 제스처도 ‘열정적 표현’으로 간주해 퇴장보다는 경고 수준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심판의 재량권, 규정 해석의 유연성, 그리고 축구 문화적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K리그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감독들의 정당한 감정 표현까지 제약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김용수 부위원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심판 성향을 파악해 전술을 짜는 것도 감독 능력”이라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심판위원회는 이 감독의 행위를 “난폭한 행위”로 규정해 다이렉트 레드카드 조치는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광주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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