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4번 □□ 먹다 입안 흰 반점…암 전 단계 병변 진단

최강주 기자 2025. 4.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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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40대 여성 A 씨가 훠궈를 먹다 암 전 단계 병변인 '구강 백반증' 진단을 받아 큰 충격을 주었다.

진한 향신료와 자극적인 맛, 뜨거운 육수에 사로잡힌 A 씨는 입안에 하얀 반점이 생길 때까지 훠궈를 즐겼다.

처음 A 씨는 하얀 반점이 단순한 구강 궤양이라고 생각했다.

A 씨의 병명은 '구강 백반증'으로 암 전 단계 병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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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40대 여성 A 씨가 훠궈를 먹다 암 전 단계 병변인 ‘구강 백반증’ 진단을 받아 큰 충격을 주었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다. 한 냄비에 매운 국물(마라)과 맑은 국물(백탕)을 동시에 끓인 후 얇게 썬 고기, 해산물, 각종 채소, 두부, 면 등을 즉석에서 익혀 먹는 음식이다.

마라 국물은 고추, 산초 등 강한 향신료가 들어 있어 매우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다. 훠궈는 SNS와 유튜브 먹방 콘텐츠에도 자주 등장해, 한국 MZ세대 사이에서도 유행이다.

6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살던 A 씨도 훠궈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훠궈를 먹었다.

진한 향신료와 자극적인 맛, 뜨거운 육수에 사로잡힌 A 씨는 입안에 하얀 반점이 생길 때까지 훠궈를 즐겼다.

처음 A 씨는 하얀 반점이 단순한 구강 궤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증상은 몇 주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뒤늦게 병원으로 간 A 씨는 혀, 뺨, 입천장 등에 여러 개의 거칠고 하얀 반점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의 병명은 ‘구강 백반증’으로 암 전 단계 병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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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시 제2병원 종양과 주임 쉬한펑 교수는 “훠궈 육수 온도는 120도 이상까지 오른다. 그러나 일반 구강 점막은 60도 이하의 온도에만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과 향신료 자극이 반복되면 점막이 손상되고 증식해 백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삼각지대인 혀 아래, 입천장, 구강 아랫부분, 입가에 백반이 생기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점막이 자극에 적응하면 통증을 느끼는 민감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더 뜨겁고 매운 음식을 즐기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이에 따라 점막이 더욱 손상되고, 암으로 이어질 위험은 더 커진다.

이런 증상 나타나면 구강암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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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구강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 지속적인 구강 궤양 (1~3주 내 치유되지 않고 계속 커지거나 개수 증가)
- 구강 내 백색 또는 홍색(빨간색) 반점
- 구강 부종 또는 림프절 비대
- 반복적인 잇몸 출혈 또는 원인 불명의 출혈
- 얼굴이나 입, 인후, 목 부위의 통증 또는 마비

쉬한펑 교수는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수칙으로 ▲금연 ▲ 절주 ▲ 뜨겁고 매운 음식 줄이기 ▲ 균형 잡힌 식사 등을제시했다.

특히 가족 중 구강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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