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사고” 46㎝ 좁은 동굴에 끼어 숨진 20살 대학생…“시신도 못 꺼내”

김보영 2025. 4. 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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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20살 대학생이 동굴 탐험을 하던 중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나사형 통로에 갇혀 숨진 사건이 재조명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959년 잉글랜드 이스트 미들랜즈의 더비셔주 캐슬턴 외곽에 있는 '피크 동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망 사고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에 다니던 대학생 닐 모스는 3월 22일 동료 7명과 피크 동굴을 탐험하러 갔다가 틈새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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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피크 동굴’ 틈새에 갇혀 숨진 옥스퍼드 대학생 닐 모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영국에서 20살 대학생이 동굴 탐험을 하던 중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나사형 통로에 갇혀 숨진 사건이 재조명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959년 잉글랜드 이스트 미들랜즈의 더비셔주 캐슬턴 외곽에 있는 ‘피크 동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망 사고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에 다니던 대학생 닐 모스는 3월 22일 동료 7명과 피크 동굴을 탐험하러 갔다가 틈새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폭 18인치(약 46㎝)인 동굴 틈새에 갇혀 숨진 대학생 닐 모스

모스는 폭 18인치(약 46cm)의 좁은 틈새 안으로 들어간 뒤 어깨가 끼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조를 위해 수백 명의 아마추어 동굴 탐험가들과 영국 해군 및 공군 구조대원이 투입됐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구조대원들은 그의 몸에 밧줄을 묶어 끌어올리려 했으나 시도 중 밧줄이 끊어졌다. 모스는 너무 깊이 끼어 팔조차 들어올릴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닐 모스가 끼인 동굴 틈새

특히 동굴 안은 이산화탄소가 가득해 호흡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내려준 음식도 섭취하지 못하고 산소 마스크도 사용할 수 없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구조대원은 “모스는 일종의 움푹 들어간 나사에 갇혔다”며 “그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그를 들어올린 뒤 몸을 통째로 돌려서 나사를 푸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닐 모스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

구조대원들은 지렛대와 망치를 이용해 돌을 깨서 통로를 넓히려 했으나 폭우로 동굴이 침수될 위험이 커지자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비가 그치고 다시 구조 작업이 재개됐지만, 모스의 호흡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는 사고 3일째인 3월 24일 공식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

모스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 죽는 일이 없도록 아들의 시신을 그 자리에 둘 것을 요청했다. 결국 수습되지 않은 시신은 틈새 입구에 돌을 덮어 봉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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