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키운 건 둔덕"…미 전문가가 본 제주항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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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7일)로 100일입니다. 앵커>
[제프 구제티/미국 항공청 전 사고조사국장 : 고도 500피트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데 비행기를 지상에 착륙시킬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동체 착륙을 아주 잘 해낸 거죠.] 179명을 희생시킨 핵심 요인은 조류 충돌도, 동체 착륙도 아닌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방위각 시설이었다는 걸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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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7일)로 100일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훌쩍 흘렀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사고위원회와 함께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인데 저희가 수십 년간 항공 사고를 조사해 온 전직 NTSB 조사관들과 미 항공청 관계자들에게 무안공항 참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의 예비조사 보고서와 국토부 자료를 전직 미 교통안전위원회, NTSB 관계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자료 검토 후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조류 관리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동체 착륙까지는 완벽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프 구제티/미국 항공청 전 사고조사국장 : 고도 500피트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데 비행기를 지상에 착륙시킬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동체 착륙을 아주 잘 해낸 거죠.]
179명을 희생시킨 핵심 요인은 조류 충돌도, 동체 착륙도 아닌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방위각 시설이었다는 걸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존 고글리아/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전 위원 : (콘크리트 구조물은) 항공기 사고 피해 규모를 키운 매우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그 구조물이 거기에 없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거예요.]
지난 1999년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공항 내 구조물과 출동한 사고 이후, '부러지기 쉬운 공항 내 구조물' 규정은 전 세계 표준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레고리 페이스/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전 사고조사관 : 충격을 기체가 고스란히 받아야 했는데, 공항에 아직도 그런 구조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콘크리트 둔덕 방위각 시설이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 규정을 적용받는 '종단안전구역 안에 있냐, 밖에 있냐'를 놓고 국내에선 논란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지난해 말) : 저희 무안공항 쪽은 그런(종단안전구역) 범위 밖에 있었기 때문에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NTSB 전 조사관들은, 이런 논쟁을 벌인 자체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제적 인식은 이런 거라고 했습니다.
[그레고리 페이스/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전 사고조사관 : 콘크리트 구조물은 공항 경계 펜스 안, 공항 부지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안전상 결함 요소를 최종 보고서에 명확히 담고, 관리 주체인 공항공사와 정부의 책임도 분명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정한욱)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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