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쿠팡플레이 “토종 OTT 최강자는 바로 나!”
스포츠 중계로 ‘승부수’ 걸다
거액 들인 영화·드라마 흥행 미지수
스포츠는 안정적 시청자 확보 가능
티빙 야구, 쿠플은 세계 축구 접수
“협업해야 산다”… 서비스 확장
타 지상파·케이블TV 콘텐츠 선보여
인기 검증된 드라마·예능·외화 방영
공연 주최·해외시장 공략 등 다각화

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OTT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409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가 748만명, 티빙이 705만명을 기록했고, 웨이브(426만명), 디즈니플러스(268만명), 왓챠(49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쿠팡플레이는 두 달 연속으로 티빙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켰는데,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MAU 2위에 오른 것은 11개월 만이다.
◆스포츠 중계에 사활 건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 중계다.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제작하더라도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과 달리 스포츠는 기존 시청자층을 겨냥해 안정적으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축구는 쿠팡플레이가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팡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독점 생중계한다. 쿠팡플레이는 이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 세계 주요 축구 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의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는 박지성, 최용수 등 은퇴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를 지난해 선보였고, 최근에는 시즌2 제작 계획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티빙은 농구(KBL), 격투기(UFC),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등을 방송하고, 쿠팡플레이는 골프(LIV), 포뮬러원(F1), 미국미식축구(NFL) 등의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스포츠 분야 양측 간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자체 제작 콘텐츠 외에 다양한 협업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티빙은 tvN, Mnet 등 CJ ENM 계열 외에 다른 지상파나 케이블TV의 콘텐츠를 대거 확대했다.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구르미 그린 달빛’ 등 KBS 대표 드라마를 순차적으로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종영한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MBC와 제휴를 맺고 동시 방영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MBC의 주요 예능과 드라마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나 혼자 산다’ 등 인기 콘텐츠를 24시간 정주행할 수 있는 라이브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에 맞서 미국의 드라마 명가 HBO와 HBO맥스의 콘텐츠를 보강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체르노빌’, ‘섹스 앤 더 시티’ 등을 국내 OTT 중 독점 공개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공연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달 29∼30일 열린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월드투어 한국 콘서트에 쿠팡플레이가 프레젠팅 파트너로 나섰고, 다음달에는 힙합 스타 카녜이(칸예) 웨스트의 내한 콘서트를 주최한다. 티빙은 아예 새로운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모회사인 CJ ENM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OTT들에 브랜드관을 신설한 뒤 추후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방안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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