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게 몰아줬던 충청 민심…조기대선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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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손을 들어줬던 충청권 민심이 이번 조기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 지가 관심이다.
윤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충청 대망론'이 탄핵이라는 결과로 되돌아오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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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서 이재명 독주…국민의힘 후보군 확정 '최대 변수'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손을 들어줬던 충청권 민심이 이번 조기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 지가 관심이다.
윤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충청 대망론'이 탄핵이라는 결과로 되돌아오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충청권에서 총 174만 7755표를 얻었다. 지역별로 대전 46만 4060표(득표율 49.6%), 세종 10만 1491표(44.1%), 충남 67만 283표(51.1%), 충북에서 51만 1919표(50.7%) 등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대전 43만 4950표(46.4%), 세종 11만 9349표(51.9%), 충남 58만 9991표(45.0%), 충북 45만 5852표(45.1%) 등 총 160만 143표를 기록했다.
세종에서만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 7.8%포인트 앞섰고, 투표자가 몰려 있는 대전과 충남·북에선 윤 전 대통령이 모두 우위를 점한 것이다.
시군구별로는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세종을 비롯해 충남 천안 서북구·아산, 충북 청주 청원구·진천 등 5개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현재 이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전 지역을 통틀어 1강 체제를 구축하며, 충청 민심도 전과는 사뭇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대표가 3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이낙연 전 국무총리 1% 순이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 대표의 독주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윤석열 정권 심판 정서가 고스란히 충청권에도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충청 대망론'의 결과가 지역 발전이 아닌 '탄핵'으로 귀결됐다는 냉소와 함께, 충청권 주요 공약도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박탈감도 깔려 있다.
불과 1년 전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충청권 전역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며 사실상 싹쓸이 수준의 승리를 거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대전 7석 전체, 세종 2석 중 1석, 충남 11석 중 8석, 충북 8석 중 5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며, 윤 전 대통령을 택했던 표심이 2년 만에 뒤집힌 셈이 됐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군을 확정할 경우 충청 민심이 또 한 번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호남과 달리 양당 어느 한쪽에 고정되지 않은 지역 특성상, 후보 면면과 선거 국면에 따라 표심이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난 인물을 내세우고, 실질적인 지역 공약과 메시지를 제시할 경우 충청 유권자들도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당내 혼란이 이어진다면, 조기대선에서 민주당 독주 흐름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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