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블랙먼데이…韓 5%·日 7%·홍콩 13% 폭락 [역대급 블랙먼데이]

박종원 2025. 4. 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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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폭락하면서 그 여파가 국제 증시로 번졌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계획에 환호했던 월가의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다며 더 큰 혼란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펀드매니저 출신 앵커인 짐 크레이머는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고수하면 다우지수가 22.6% 폭락한 1987년 시장 붕괴와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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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공포에 글로벌 증시 패닉
코스피 석달만에 2400선 붕괴
닛케이지수는 역대 3번째 낙폭
월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
환율 33.7원 급등
7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7.22p(5.57%) 급락한 2328.20, 코스닥지수는 36.09p(5.25%) 하락한 651.3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33.7원 급등한 1467.8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미국 증시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폭락하면서 그 여파가 국제 증시로 번졌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계획에 환호했던 월가의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다며 더 큰 혼란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7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장 대비 4.09% 내려갔으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나스닥 종합지수 선물 역시 각각 4.87%, 5.63%씩 내렸다. 3대 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다음 날인 3일에 4~6%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들은 4일 장에서도 각각 5.5~5.97%씩 내리며 이틀 연속으로 추락했다.

현지 투자자들은 7일 정규장 개장과 동시에 '블랙 먼데이' 같은 대폭락이 시작될까 걱정했다. 미국 헤지펀드 일렉트론 캐피털의 란 저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확실히 2008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펀드매니저 출신 앵커인 짐 크레이머는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고수하면 다우지수가 22.6% 폭락한 1987년 시장 붕괴와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빌 애크먼 회장은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로 "경제적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미국보다 먼저 월요일을 맞은 아시아 시장은 트럼프 관세 공포에 퍼렇게 질렸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7% 하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4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 2일(2398.94)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달러당 1467.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일 상승 폭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월 19일(40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컸다.

같은 날 일본의 닛케이225 종합지수는 7일 7.83% 폭락해 역대 3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의 ASX200 지수는 장중 6% 이상 추락해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으나 상승 마감, 전장보다 4.23%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7.34% 추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9.7%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3.74% 하락 마감했다.

가상자산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오후 3시30분 기준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7.94% 하락한 7만6804달러에 거래됐다.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또 다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박지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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