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공포까지 덮쳤다…'빚투 개미' 안절부절

류은혁 2025. 4. 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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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반대매매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1일과 다음 날인 이달 1일 반대매매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단기간 주가가 뛴 만큼 시장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반대매매 물량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증시가 눈에 띄게 흔들렸는데도 신용거래 융자액과 물량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반대매매가 쏟아지면 지수를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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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추락에 '마진콜' 경고음
담보금 없으면 주식 강제 처분
4월 신용거래 17조원 살얼음판

국내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반대매매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급락 장세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 ‘빚투’ 계좌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따른 일괄 강제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발(發) 관세 우려로 증시가 출렁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약 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과 다음 날인 이달 1일 반대매매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반대매매 규모는 254억원에 달했다.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여러 종목 주가가 무더기로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반대매매는 신용을 활용해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단기간 급락하며 담보유지비율(보통 140%) 아래로 밀릴 때 발생한다. 추가 담보금을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2거래일 뒤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강제 처분하는 방식이다.

신용거래 융자액이 지나치게 많은 점도 문제다. 신용거래 융자액은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9조7859억원, 코스닥시장 7조1861억원으로 총 16조97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15조817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신용거래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엔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주가가 뛴 만큼 시장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반대매매 물량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 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호에이엘로 9.04%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23% 넘게 올랐다.

인공지능(AI) 붐을 타며 올해 주가가 급등한 액침냉각 기술 업체 삼성공조 역시 신용거래 잔액률 8.4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정치 테마주 에이텍(8.99%)과 바이오업체 펨트론(8.69%)의 신용거래 잔액 비율이 최상위권이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증시가 눈에 띄게 흔들렸는데도 신용거래 융자액과 물량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반대매매가 쏟아지면 지수를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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