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드는데... 고양시, 대곡역 역명 ‘고양역’으로 변경 추진

신진욱 기자 2025. 4. 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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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가 대곡역 역명을 고양역으로의 변경에 재도전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검토 단계로 정확한 부담액 규모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나 경기도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광교경기도청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올해 예산 18억원을 편성한 것을 감안하면 5개 노선이 지나가는 대곡역의 역명 변경 비용은 수십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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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민선 7기부터 수차례 역명 개정 신청했으나 국토부 역명심의위 통과 실패
개정 관련 소요 비용 전액 시 부담…수십억원 달할 가능성 커
고양특례시 덕양구 대장동에 위치한 대곡역 출입구 모습.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가 대곡역 역명을 고양역으로의 변경에 재도전한다.

이런 가운데 역명 변경에 들어갈 비용 부담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곡역을 고양역으로 개정하기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이 오는 10일까지 진행 중으로 이후 설문조사와 고양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철도공단에 개정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가 역명 개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시는 2023년 1월에도 같은 내용의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역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역명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9, 2021년에도 각각 고양중앙(대곡)역, 고양대곡역 등으로 역 이름을 개정해 달라고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는 이번 만큼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대곡역세권을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해 역세권 개발환경 변화가 생겨 이를 반영해 재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제10조는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의 시행으로 인해 역세권 환경이 변화해 노선명 또는 역명 개정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심의를 거쳐 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중에서 본 대곡역 및 주변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시는 대곡역이 GTX-A 노선, 일산선(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교차하는 펜타역세권이 된 만큼 ‘고양역’으로 이름을 바꾸면 고양을 대표하는 중추적인 역으로 의미가 부여되고 고양시 홍보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역명심의위 통과 못지않게 비용 부담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발생되는 소요 비용은 요청 기관 부담이 원칙으로 폴사인, 노선도, 표지판 정비 및 안내방송 등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전액 시가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검토 단계로 정확한 부담액 규모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나 경기도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광교경기도청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올해 예산 18억원을 편성한 것을 감안하면 5개 노선이 지나가는 대곡역의 역명 변경 비용은 수십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1996년 수도권 전철 3호선이 개통하면서 간이역으로 출발한 대곡역은 역 인근 대장동과 내곡동에서 한 글자씩 조합해 역명이 지어졌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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