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주 “무대는 몸을 던지는 도전, ‘라이카’는 인간다움 묻는 작품”

“어린 시절 저를 상상하면 무대 위의 모습 밖에 없었어요. 제가 매체 연기를 하고 TV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데뷔 후 무대로 돌아오는 데 10년이 걸렸네요.”
카메라 앞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는 배우는 2011년 데뷔한 영화 <써니>로 이름을 알린 뒤 독특한 캐릭터 해석과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과 호흡했다. 어느날 그의 노래실력이 알려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더니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배우 박진주(37) 얘기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의 우주실험견인 라이카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라이카>에 출연 중이다. 지난 2일 오후 공연을 앞둔 그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한이박(한정석 극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 트리오’가 모인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박진주는 2023년 <레드북>으로 한이박 트리오와 함께 공연한 인연이 있다.
그는 “‘레드북’ 공연 때, ‘라이카’ 시나리오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창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마음속에 계속 품고 있었는데, 결국 함께하게 돼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다”말했다.

라이카가 네 발로 기는 등 실제 동물처럼 연기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 라이카는 어린 왕자의 별에서 하나의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영상을 보며 개의 표정이나 습성, 반응 같은 것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 노래가 정말 어렵다”며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두시간 정도 꾸준히 음악 레슨을 받는다”고 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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