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가상자산 시총 351조 증발…"결국은 관세·금리"

김남석 2025. 4. 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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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7일 8만달러선이 무너진데 이어 7만6000달러선까지 물러났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과 증시와의 동조는 항상 있는 일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간은 미국 주요 증시 지표와 동조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4월 3일과 5일 증시 폭락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잘 방어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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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동조현상 강화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코인마켓캡 캡처]

비트코인 가격이 7일 8만달러선이 무너진데 이어 7만6000달러선까지 물러났다. 최근 증시와의 동조 현상이 강해진 만큼 향후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7만6613달러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24시간 동안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2400억달러(한화 약 351조원)가 증발했다. 관세전쟁 우려가 극대화됐던 지난 3일과 비교하면 510조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

증발된 시총의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에서 발생했다. 3일 8만8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4일 만에 1만달러 이상 떨어졌다. 가격 급락으로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이 매도세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엑스알피(XRP·리플),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1920달러에서 1550달러까지 내려앉았고, 2.14달러였던 엑스알피는 1.80달러까지 내려왔다.

불과 3개월 전 294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솔라나는 102달러까지 떨어지며 최고가 대비 6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상자산의 약세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꼽았다.

지난해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청하며 가상자산 시장 급등기를 이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3개월여 만에 보편·상호관세 구상을 밝히며 다시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경기 침체 우려, 미국 내수 물가 상승,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일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전 세계 위험자산의 가격을 끌어내렸다.

특히 지난해 미국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한 뒤 가상자산과 증시의 동조 현상이 강화된 상황에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패닉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동조화 현상이 강화돼 왔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가장 높은 변동성을 가진 위험자산 가상자산에 대한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약세장이 반전되기 위해서는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먼저라고 짚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호재는 모두 시장에 선반영됐고, 추가 정책으로 현 상황을 뒤집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과 증시와의 동조는 항상 있는 일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간은 미국 주요 증시 지표와 동조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4월 3일과 5일 증시 폭락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잘 방어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세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인하 메시지가 나온다면 시장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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