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우리 쪽으로 와야”…이준석 “엄석대(尹)와 단일화한 학생들이 무슨 염치로”

박윤희 2025. 4. 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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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정치권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합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단일화 없이 완주할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제기되자 이 의원은 완주할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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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정치권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합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단일화 없이 완주할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과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만나 건배하는 모습. 연합뉴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경선을 통과하면 이 의원과 대화를 고려해 보시라’는 홍 시장 지지자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이 의원과 그나마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이 홍 시장님”이라며 “0.1% 득표율도 중요한 상황서, 개혁신당과의 단일화가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썼다. 

이어 “여야의 연금 개혁안 이후로 양당에 대한 청년 지지율이 감소해, 개혁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청년들도 꽤 있다”면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일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시장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보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시장은 ”이 의원은 결국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며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라 용산으로 옮긴 건은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홍 시장은 “탄핵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 탄핵 반대 열정을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며 조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사실상 공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2일 개혁신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제기되자 이 의원은 완주할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 의원은 7일 SNS에 20대 대선 시즌을 소환해하며 “무슨 염치로 단일화를 언급하나”라고 되물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유인 ‘엄석대’도 소환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엄석대는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이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 속 인물이다. 극 중 학교 교실의 급장(반장)을 맡으며 교사도 넘어서는 권력을 누리다 그 권력을 잃으며 무너지는 캐릭터다.

이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엄석태를 언급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엄석대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엄석대의 측근들에 비유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직도 그와 함께 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라며 탄핵 반대 입장이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꼬집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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