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정치글 다 내린다"…尹 파면 뒤 '한국사 카페' 찾아 태세 전환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 한 달여 만에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사 카페'를 찾아 글을 남겼다.
전 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 해당 카페에 '한길샘입니다. 오늘 국가직 9급 총평 및 적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전 씨는 "오늘 시험 보신 분들 모두 수고 많았다. 해설 강의는 아마도 오늘 저녁에 올라올 듯하다"라며 국가직 9급 총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국가직 9급 한국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한길한국사 커리큘럼을 따라오신 분들은 지난해처럼 한국사 7~8분에 95점에서 100점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비법서 합격생 필기 노트에서 유길준 인물사 포함해 이번에도 역시 100% 적중했다"며 "지방직 보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이다. 지방직 대비 '2025 속전속결 모의고사' 강의는 동영상으로 제공된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고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씨가 내린 '정치 글'은 자신의 글이 아닌 회원들의 글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비상계엄 이후 올린 글은 여전히 카페 '한길샘 직접 쓴 일기' 게시판에 남아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의 행보와 정치 성향에 대한 글을 이 카페에 남겨 왔다. 그는 "60억 연봉을 포기해야 할 수 있음에도 그리고 제자들한테 이렇게 욕먹을 각오 하고 목소리 내고 있다. 내가 얻는 것 없이 희생하겠다는데 그게 과연 잘못된 거냐"고 했다.
이에 카페 회원인 일부 학생들은 "실망스럽다", "국가직 몇 달 안 남은 학생들 분위기는 신경 안 쓰시고 어떻게든 지금 온통 매몰돼있는 생각을 주입하고 설득하는 데만 혈안 돼 계신 것 같아 씁쓸하다", "이런 극우 강사의 책을 보면서 공부한 내가 부끄럽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회원은 지난 2월 "극우니 극좌니 그런 정치 관련 글 제한 걸어두는 건 어떨지 건의드린다"고 했다. 당시 전 씨는 "그런 글들은 향후 한 번에 모두 정리될 것"이라며 "지금은 시간 없고 관리자가 저 혼자다. 이러다 보니 혼자서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카페에 가끔 오해 사는 글들 올라와도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전 씨는 예고대로 회원들의 정치 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 결정을 듣자마자 책상을 내리치고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쥐는 등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뒤이어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후원금을 모아달라. 다음 대선을 준비해 보겠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점쳐보겠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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