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참여 ‘인공태양 프로젝트’… 한국은 진공용기 섹터 제작 담당[Science]

구혁 기자 2025. 4. 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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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카다라슈에선 유럽연합(EU) 주도로 세계 35개국이 협력해 '인공 태양'을 만들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U가 주도하는 ITER 사업에서 한국은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KSTAR 제작·운용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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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카다라슈에선 유럽연합(EU) 주도로 세계 35개국이 협력해 ‘인공 태양’을 만들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주요국들은 핵융합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제각기 다른 핵융합로를 건설하거나 실험을 진행 중이다.

ITER 프로젝트는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EU·미국·러시아·한국·일본·중국·인도 등 7개 주요 주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U 회원국을 포함해 전체 회원국 수를 합치면 회원국은 총 35개국에 달한다.

ITER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보유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사진)와 같이 토카막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토카막 장치의 직경만 약 30m에 달한다. 전체 부지 넓이는 42㏊로, 축구장 60개 크기의 부지 위에 10층 건물 크기의 거대한 도넛 모양 장치를 설치하는 셈이다.

EU가 주도하는 ITER 사업에서 한국은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KSTAR 제작·운용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핵심 구조물인 진공용기 등 9개 품목을 제작해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이 담당한 ITER의 진공용기 섹터 4개 중 마지막 섹터를 제작해 프랑스 현지에 조달했고, 지난달엔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조달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9개 품목 중 마지막 사업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이 보유한 실험용 최첨단 초전도 토카막(EAST)은 KSTAR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핵융합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장치다. EAST를 운용하는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는 지난 1월 EAST를 이용한 실험에서 1억 도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1066초 유지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토카막 연구장치 ‘JT-60’의 자석을 초전도자석으로 교체,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JT-60SA’로 개선한 바 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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