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00엔=1000원 찍었다”…환차익 챙겨 日증시 ‘탈출 러시’ [투자360]

신주희 2025. 4. 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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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당 1000원을 넘나드는 '엔고' 현상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이탈이 시작됐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환차익이라도 보고 나오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도세를 부추겼다.

'일학개미(국내 일본 주식 투자자)'는 2월 한 달 간 376만3049달러(약 345억원)를 팔아치운데 이어 지난 3월 한 달간은 1786만달러 사들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달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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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변동성에 ‘안전자산’ 엔화 수요↑
“日경제, 다른 국가보다 더 큰 타격”
노무라연구소 “상호관세로 日 GDP 1년간 0.7% 이상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100엔당 1000원을 넘나드는 ‘엔고’ 현상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이탈이 시작됐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환차익이라도 보고 나오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도세를 부추겼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 새 일본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억8446만달러(한화 2696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43억5955만달러였던 일본 주식 보관 금액은 이달 들어 41억9304만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일학개미(국내 일본 주식 투자자)’는 2월 한 달 간 376만3049달러(약 345억원)를 팔아치운데 이어 지난 3월 한 달간은 1786만달러 사들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달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증시가 흔들린 탓이다. 실제로 일본 닛케이지수는 연초 3만930705로 출발해 지난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지난 2일 3만3945으로 추락했다. 연초 대비 13.34%로 하락한 셈이다.

일본이 다른 국가보다 관세 전쟁에 취약한 점도 일본 증시 이탈 이유로 꼽힌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금융시장 분석가는 로이터를 통해 “미국발 상호관세가 지속할 경우 일본은 다른 국가보다 더 깊은 경기침체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일본 주요 주식의 수익률이 급락했고, 전망도 부정적이다. 여기에 엔/달러 환율까지 고려하면 부정적인 관측이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일본 자동차 수출의 최대 시장으로,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로 일본 국내총생산량(GDP)이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기우치 타카히데는 미국 관세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1년 동안 0.7%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이와 종합연구소도 4일 미국이 발표한 상호 관세로 인해 2029년에 일본의 인플레이션 조정 GDP가 약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세뿐 아니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한 ‘엔고’도 일본 경제의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급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금 유입을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출 경쟁력을 약화하고 수입 원자재 비용 증가를 야기한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주 주요국 통화 중 엔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5.09로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증폭으로 안전자산으로 엔화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일본 정부입장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감도 엔화 강세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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