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韓 축구 사고친다…국가대표 풀백, 유럽 5대리그 성큼성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박대성 기자 2025. 4. 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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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설영우는 츠르베나 즈베즈다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6·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벨기에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벨기에 명문 구단 KAA 헨트의 러브콜을 받으며 유럽 내 입지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는 7일(한국시간) “설영우는 이제 즈베즈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며 “특히 후반기 들어 오른쪽 풀백으로 완벽히 적응하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알 자지라 등 중동 구단뿐 아니라 벨기에의 헨트도 에이전트를 통해 설영우의 이적료를 문의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헨트는 유럽 무대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팀이다. 과거 조너선 데이비드(릴), 드리스 메르턴스(갈라타사라이) 등 유럽 톱클래스 선수들을 배출한 벨기에 리그의 대표 구단이다. 최근에는 홍현석(마인츠)이 몸담았던 팀이다. 2024-25시즌 벨기에 1부리그 정규 라운드를 6위로 마쳤고, K리그에서 파이널라운드A에 해당되는 상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설영우의 이적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리그 위상이다. 설영우가 속한 세르비아 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 22위다. 하지만 벨기에 리그는 8위인데 유럽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거의 바로 아래에 해당된다.

유럽5대리그 진출의 교두보로 볼 수 있다. 빅클럽 스카우트들은 유망주 영입 시 벨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리그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설영우 입장에서는 헨트로 이적해 벨기에 무대에서 입지를 다진 뒤,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 등 상위 리그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관건은 소속팀 즈베즈다 판단이다. 현지 매체 ‘맥스벳 스포츠’는 “즈베즈다는 설영우를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즈베즈다는 리그 개막 후 29경기에서 27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조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고, 설영우는 그 중심에 있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대항전 포함 총 35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8경기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풀백으로서는 이례적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강팀을 상대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즈베즈다는 수년간 풀백 문제로 고심했으나, 설영우의 등장으로 완전히 안정됐다. 시즌 초 좌측에서 활약하다가 주전 라이트백 오그넨 미모비치가 팀을 떠난 후 본래 자리인 오른쪽 측면으로 복귀한 그는 오버래핑 능력과 정확한 크로스를 앞세워 공격적 풀백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의 적극적인 슈팅과 하프스페이스 침투가 돋보이며, 시즌 초반 노비 파자르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난달에는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수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크루셰바츠 원정에서는 단 두 번의 슈팅으로 모두 골망을 흔들었고, 패스 성공률 91%라는 안정적 빌드업 능력도 함께 증명했다.

세르비아 현지 언론도 설영우의 활약을 극찬하고 있다. ‘메리디안 스포르트’는 “설영우는 즈베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될 잠재력을 갖췄다. 설영우의 영입은 풀백 고민을 완전히 해결해준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르트차’는 “설영우는 현재 1000만 유로(약 16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유럽에서 보기 드문 한국 출신 공격형 풀백으로, 기술적 역량과 전술 이해도가 탁월하다”고 호평했다.

설영우의 현재 시장가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약 300만 유로(약 48억 원)다. 하지만 세르비아 언론들은 “실제 이적료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즈베즈다가 설영우를 중동 구단이나 유럽 중상위 팀에 매각하려 할 경우, 최소 500만 유로의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는 유럽 진출 첫 해부터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드물게 성공한 ‘한국 풀백’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주로 공격수나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가운데, 설영우는 수비수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우승, 다수의 공격 포인트를 경험한 지금, 다음 행보는 더 큰 도약이 될 수 있다. 헨트행은 그 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즈베즈다에서의 잔류는 또 다른 방식의 성공을 의미할 수 있다.

유럽 코리안리거 풀백의 새로운 챕터를 쓰고 있는 설영우다. 올여름 혹은 향후 설영우의 선택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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