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1위→39위 ‘곤두박질’…왜 이렇게 추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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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의 국제적 가치가 최근 6년 사이 급격히 하락하며, 글로벌 순위가 39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노마드캐피탈리스트(Nomad Capitalist)가 발표한 '2025 여권 지수(Passport Index)'에서 한국 여권은 3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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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외교 전략, 순위 하락 주 원인”
한국 여권의 국제적 가치가 최근 6년 사이 급격히 하락하며, 글로벌 순위가 39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11위에 오르며 강력한 여권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2021년 12월 차세대 전자여권 도입을 계기로 2021년과 2022년 두 해 연속 12위를 유지했으나, 2023년 21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노마드캐피탈리스트의 여권 지수는 단순히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를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권이 지닌 전반적인 ‘글로벌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무비자 여행 가능 국가 수 (50%) △세금 정책 (20%) △국제적 이미지 및 인식 (10%) △이중국적 허용 여부 (10%) △개인의 자유 (10%)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매긴다.
2025 여권 지수에서 아일랜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위스와 그리스가 공동 2위, 포르투갈이 4위, 몰타와 이탈리아가 공동 5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공동 37위로, 한국보다 약간 앞섰다. 중국은 119위, 북한은 192위로 평가됐다.
여권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에 초점을 둔 다른 지표에서는 한국 여권이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현재 192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상위권에 해당한다. 해당 지수에서 1위는 195개국과 협정을 맺은 싱가포르, 2위는 193개국의 일본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권 순위 하락에 대해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이동성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부 국가는 외교적·행정적으로 적극적인 여권 정책을 추진했지만, 한국은 비자 협정이나 여권 정책 측면에서 다소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했다”며 “특히 전략적 국가들과의 비자 면제 협상에서 선제적 대응이 부족했던 점이 순위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 향후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의 여권 가치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 전략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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