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 발끈한 사령탑, '韓 최초 역스윕패' 흥국생명이 2년 만에 다시 벼랑 끝 몰렸다 [대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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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얘기는 굳이 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2년 전 인천 흥국생명에게 그 기억은 더욱 뼈아프게 남아 있다.
그러나 3차전부터 살아난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살아났고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5차전 안방에서도 패배하며 한국 프로배구 역사상 없었던 챔프전 리버스스윕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그는 "사실 2년 전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 팀도 굉장히 많이 달라졌고 3승 2패로 이기든 2승 3패로 지든 그게 2년 전과 동일시되거나 비교될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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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패패패. 역사상 단 한번 뿐인 챔피언결정전 리버스스윕. 그렇기에 2년 전 인천 흥국생명에게 그 기억은 더욱 뼈아프게 남아 있다. 그리고 사령탑은 애써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려 하지 않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55)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전 정관장에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졌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고도 적진에서 연패에 빠졌다. 자연스레 2년 전 뼈아픈 기억을 소환시켰다.
1세트를 맥없이 내줬으나 2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냈다. 3세트에서 11차례나 이어진 듀스 승부 끝에 패하고도 다시 4세트를 잡았다.
그렇기에 5세트 10-7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5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준 게 뼈아팠다. 결국 승부는 5차전까지 흘러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에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졌다"며 "챔프전은 작은 선택이 큰 차이를 만든다. 그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색깔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강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다음 경기 땐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악몽이 오버랩된다. 시즌 도중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옛 제자 김연경과 재회하며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당시 기억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챔프전 3차전을 앞두고도 "오늘 이기고 싶은데 2년 전 일도 있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리고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위기에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2년 전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 팀도 굉장히 많이 달라졌고 3승 2패로 이기든 2승 3패로 지든 그게 2년 전과 동일시되거나 비교될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분명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관장은 시즌 막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플레이오프에 맞춰 서둘러 복귀했고 염혜선과 노란은 플레이오프 도중 뼈아픈 부상을 당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마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결국 우승 기회는 5차전으로 미뤄졌다. 이젠 유리함도 사라진 상황이다. 특히 이날은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특히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야키(김연경)에게 더 백어택 기회를 주든 미들을 더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해결책은 있는데 그걸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순간엔 그런 게 안 되고 덜 쓰기도 하는데 해결책은 있으니 그런 게 더 잘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분전이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나는 감독이지 마술사는 아니다"라며 "파이널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팀 자체에 영향이 가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선 우리 팀의 태도나 색깔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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