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앞에서 우승하려는 정관장 선수들 "이제 주인공 될래"[女챔프전4]

김성수 기자 2025. 4. 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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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최후의 5차전으로 가는 정관장 선수들이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6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이 1,2차전을 따내고 정관장이 3,4차전을 가져가며 시리즈 2승2패 동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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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최후의 5차전으로 가는 정관장 선수들이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6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패했다.

왼쪽부터 메가, 염혜선, 정호영.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흥국생명이 1,2차전을 따내고 정관장이 3,4차전을 가져가며 시리즈 2승2패 동률이 됐다. 8일 오후 7시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챔프전 우승을 거머쥔다.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홈팀 정관장은 박은진과 정호영의 높이를 살려 20-11로 크게 앞섰다. 결국 25-20으로 1세트를 가져오며 5차전 희망을 키웠다.

정관장은 2세트 한때 18-12의 6점 차로 크게 앞서며 또다시 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무섭게 추격해 24-24 듀스까지 만들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영웅은 김연경이었다. 부키리치를 공략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흥국생명의 매치포인트가 됐다. 이후 부키리치의 퀵오픈을 투트쿠가 블로킹해내며, 흥국생명이 26-24 극적인 역전으로 2세트를 챙기고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는 양 팀의 최다 점수 차가 3점일 정도로 팽팽했고, 결국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30점이 넘어가도록 끈질기게 이어진 듀스 상황에서 주인공이 된 선수는 정관장의 염혜선이었다. 깔끔한 세트로 부키리치의 퀵오픈을 적중시키며 35-34 세트포인트를 만든 염혜선은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하며 정관장의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연경과 정윤주 쌍포를 앞세워 10-4로 앞서며 5세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흥국생명은 25-22로 4세트를 가져오고 5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5세트에서 10-10까지 동점이 이어졌다. 그러다 정관장이 염혜선의 오픈과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12-1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14-12 정관장의 매치포인트에서 메가의 마지막 공격이 적중하며 정관장의 승리로 챔프전 5차전이 열리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정관장 염혜선, 정호영, 메가가 임했다. 염혜선은 "대전에서지지 않아 좋다. 다시 동등한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정호영은 "오히려 플레이오프가 더 떨렸다. 인천에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높은 곳에서 웃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메가는 "선수들이 아픈 와중에도 경기를 잡아내서 기쁘다"고 전했다.

염혜선은 "5세트를 좋아하나 싶었다. 그래도 끝난 게 아니니 정신을 다잡은 게 잘 통했다. 모든 선수에게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보였다. 어쩌면 주인공이 정관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싶다. 악역이 오히려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지금 멤버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KOVO

메가는 남자친구가 대전까지 와서 응원해주는 것에 "와서 응원해주니 에너지가 더 나온다. 그래서 더 잘하는 듯하다"며 고희진 감독의 좋은 평가에는 "나를 선택해줘서 고맙다. 중요한 순간에 내게 공을 준 세터 (염)혜선 언니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정호영은 "주인공을 정해놓고 하는 싸움이 아니기에,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승이라는 목표 자체가 강력한 동기부여다. 끝까지 더 심한 부상 없이 현재 멤버 그대로 코트 위에서 웃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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