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개헌 제안에…엇갈린 진보 "내란종식 먼저"vs"두 손 들어 환영"

조성준 기자, 오문영 기자, 김성은 기자 2025. 4.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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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개헌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6.

우원식 국회의장의 조기 대선 투표와 헌법 개정(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제안에 야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개헌을 논의할 때는 시기상조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우 의장의 개헌 제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 의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시행할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우 의장은 "개헌안에 대해 그간 많은 논의가 축적됐다. 어떤 안으로 갈지 선택만 하면 된다"며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결론적으로 말해 우 의장의 이 타이밍에서의 개헌 주장에 대하 한마디로 말해 '난 반댈세'다. 지금은 오직 한길 내란 종식의 시대적 역사적 소명 의식에 충실할 때"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 의장의 개헌 주장의 충심은 이해한다. 개헌은 당위적으로 맞다. 나는 충분한 숙의를 거치고 숙성시켜 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백가쟁명식 개헌 논의로 내란세력의 내란행위를 시선 분산하거나 덮어버리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자"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최우선 과제는 개헌이 아니라 내란의 완전 종식"이라며 "지금 당장 우리가 국가적으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내란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그 책임을 묻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윤석열 파면이 엊그제고, 아직 관저에서 퇴거도 안 한 상태인데 국민이 과연 (개헌에) 공감할지 의문"이라며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국민들 눈에는 다들 자기 이해관계에만 집중하는 걸로 보일 수 있다"고 적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SNS에 "개헌?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내란수괴가 아직 감옥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내란뿌리부터 당장 뽑아야 한다"고 짧게 전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 "지금 개헌은 아니다. 산술적으로 가능한 게 정치적으로 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대선을 앞두고 개헌논의를 잘못하면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민의를 왜곡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란의 주불은 잡혔지만, 여전히 잔불이 남아 있다"며 "개헌 논의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개입하는 순간 실패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대선 이후 개헌논의를 하자.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통령 선출에 충실히 하는 대신 대선후보들이 이번만큼은 지키는 개헌 약속을 하도록 하자"며 "특히 권력구조에 목매는 정치권보다 인권과 기본권, 특히 사회경제를 개혁하는 '민의 개헌'을 추진하자"고 했다.

개헌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그간 개헌을 주장해 온 비명계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 의장께서 공개적으로 개헌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정치권에도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6공화국 8명의 대통령 중에서 4명이 구속됐거나 파면됐다. 사람의 문제도 있겠지만 시스템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외면하고 대통령 선거만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 공공선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적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날 오후 SNS에 "우 의장의 개헌 추진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한다. 개헌을 통해 국민과 함께 새로운 7공화국을 열어가자"며 "이번 대선에서 여야가 합의 가능한 범위의 개헌부터 먼저 하자"고 제안했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밝힌 대선·개헌 동시투표, 개헌특위(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저도 국회 개헌자문위원으로서 함께 뜻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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