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40%만 잘 되면 되는데…지금 LG는 50%” 염갈량이 본 2025 첫 10G, 이보다 좋을 수 없다[MD잠실]

잠실=김진성 기자 2025. 4. 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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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6일 오후 서울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야구는 40%만 잘 되면 되는데…”

업계에서 아무리 잘하는 팀도 30%는 지고, 아무리 못하는 팀도 30%는 이긴다는 말이 있다. 144경기 레이스다. 10개 구단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결국 나머지 40%의 지분싸움이 순위다툼이라는 게 정설이다.

2025년 3월 26일 오후 서울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3루 주자 신민재가 3회말 1사 3루서 문성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때 홈을 밟고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나아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야구는 준비한 것의 40%만 잘 되면 성공”이라고 했다. 30% 이상의 승률을 보장받기 어려운 게 야구이니, 준비한 것의 40%만 되면 잘 풀리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디테일한 트레킹 데이터 및 최신식 이론 흡수, 철저한 컨디셔닝으로 중무장해도 야구는 막상 그라운드에서 사람이 해서, 너무나도 변수가 많다. 그래서 야구란 인생이며, 잘 안 풀리는 게 ‘디폴트’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런 점에서 시즌 첫 10경기를 9승1패로 마친 LG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50% 정도 되고 있는 것 같다. 야구는 80%가 되면 신이예요 신. 사람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라고 했다.

잘 나가는 팀은 역시 투타밸런스가 좋다. LG는 선발 5인방 중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제외하면 전부 좋은 흐름이다.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5선발 송승기까지 합격점이다. 불펜은 장현식이 이제 막 합류했지만, 특유의 뎁스와 염경엽 감독의 치밀한 전략 수립 및 이행으로 작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타선은 지난해 침체를 딛고 점수를 뽑아야 할 때 뽑는다.

염경엽 감독은 “절대 야구는 쉽지 않다. 감독은 100%를 만드는 게 아니라 3~40%를 만들기 위해 100% 준비를 하는 것이다. 초반에 선발들이 버텨준 게 엄청 크다. 타선은 확 터진 게 아니다. 쳐야 할 때 쳐주고 장타가 좀 터졌다. 그게 지금 우리가 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거죠”라고 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2024시즌의 경우, 2023시즌 통합우승 후 마무리훈련을 통해 준비할 시간이 짧았던 반면, 올 시즌은 2024시즌을 플레이오프서 마치면서 마무리훈련을 통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냥 시간만 확보한 게 아니라 개개인의 준비 매뉴얼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LG만의 좋은 덕아웃 문화도 한 몫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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