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고 예술은 남는다”…이상·김환기의 뮤즈 ‘동림·향안’

김상협 2025. 4.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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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재 시인 이상, 천재 화가 김환기.

한국 예술계를 대표했던 두 남자의 공통점은 같은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드라마틱한 사연의 주인공 김향안의 일대기가 뮤지컬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거장 김환기는 자신이 남긴 작품 옆에 절절한 마음을 글로 아로새겼습니다.

그 간절함의 대상은 바로 자신의 아내, 김향안.

["우리 같이 죽을까? 우리 어디 먼 데 갈까?"]

천재 시인 이상이 입버릇처럼 하던 고백에 여대생 변동림은 학업을 포기하고 사랑을 택합니다.

["우린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아도 연결돼 있는 우리…."]

이상이 스물일곱에 요절하자 두 번째 남편 김환기를 만나고, 둘은 영감을 주고받으며 예술혼을 불태웁니다.

[김려원/김향안 역 : "굉장히 따스한 햇살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다른 분들도 따뜻하게 비춰주고 나아갈 수 있게 …."]

이번 뮤지컬에선 이상이 사랑했던 변동림과 김환기가 사랑했던 김향안으로 나눠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특히,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간 당시 신여성의 삶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최수진/김향안 역 : "시대상으로도 사실 그러기 힘든 시대였을 텐데도 불구하고 현대와 비교를 해봐도 정말 '진취적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기가 더 한발 앞서가려고 하고…."]

사랑과 함께 불꽃 같은 인생을 살다 간 동림과 향안.

["너로 인하여~"]

타오르듯 강렬했던 삶의 원동력은 노랫말처럼 '너로 인하여'였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오범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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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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