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Good] '인조이' '카잔' 출시 직후 호평...한국 게임사 서구 시장 공략 성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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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사 가운데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난 도전적 게임 타이틀을 개발해, 그동안 익숙지 않은 서구 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3월 말 공개한 한국의 신작 게임,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나란히 해외 시장의 관심을 받고 흥행 신호를 쏘아 올렸다.
게임의 상당수 기능이 불완전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에 4만4,800원(한국 기준)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출시된 작품이라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일단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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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테스트 통해 눈도장 찍고 해외 의견 적극 반영
한국 게임사 가운데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난 도전적 게임 타이틀을 개발해, 그동안 익숙지 않은 서구 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3월 말 공개한 한국의 신작 게임,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나란히 해외 시장의 관심을 받고 흥행 신호를 쏘아 올렸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조이'와 '카잔'은 3월 28일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게임 유통망 스팀에 정식 출시된 이후 판매와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매출이 꾸준히 나오는 온라인 게임이 아닌 혼자 하는(싱글 플레이) 게임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직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열성 이용자들이 스팀에 남기는 평가도 80% 이상이 좋은 반응으로 나왔다.
인조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인생 시뮬레이션' 분야의 새 작품이다. 이는 현실과 비슷한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조종하며 학교와 직장을 다니고 결혼해 자녀를 낳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이 때문에 3월 19일 열린 글로벌 쇼케이스부터 해외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 분야에는 EA가 제작한 '심즈' 시리즈의 아성이 두텁지만 오래도록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니아층의 갈증이 높았기 때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캐릭터의 복장 디자인을 만들거나 게임 속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게임의 상당수 기능이 불완전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에 4만4,800원(한국 기준)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출시된 작품이라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일단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크래프톤은 4일 출시 일주일 만에 '인조이'의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인조이를 크래프톤의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넷마블 '왕좌의 게임'은 서구 시장에 먼저 서비스
카잔은 업계에서 흥행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점쳐 온 기대작이다. 주인공 캐릭터 카잔을 조종해 강력한 적 캐릭터를 어려운 전투 끝에 꺾는 소울라이크 종류인데 한국에선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이미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카잔은 기존 인기작 '던전앤파이터'에서 가져온 화려한 액션을 돋보이게 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스팀 외에도 콘솔(게임전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로도 출시되기 때문에 이를 주로 사용하는 서구권 게이머에겐 더욱 접근성이 높다.
업계에선 두 게임 모두 출시 전부터 서구 시장을 염두에 두고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며 의견을 반영한 걸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2024년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부스를 내고 시연판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고 게이머의 반응을 수집했다. 장르나 플랫폼 면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고 오랫동안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아닌, 싱글 게임을 선보여 승부를 보겠다는 당돌한 시도가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2114580005329)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1802250001909)
다른 게임사들도 서구 시장을 적극 겨냥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장기간 개발을 거쳐 올해 4분기(10~12월) '붉은사막'의 출시를 준비 중인데 개발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게임스컴'에서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2024년 행사에서 시연판을 처음 꺼내놓았다. 서구 시장에 먼저 나온 게임도 있다.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3월 26일 스팀에서 아예 서구권만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에 돌입했으며 오히려 한국 등 아시아권에 언제 공개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넷마블은 홍보와 평가를 받기 위해 서구권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파트너 크리에이터도 모집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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