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고 엉덩방아 찧었는데, “다 빠지는 공이었다”…명장은 새 주전 유격수 감쌌다 [오!쎈 부산]

조형래 2025. 4.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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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빠지는 공이었는데 건져낸 것 아닌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유격수 자리에서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던 2년차 내야수 이호준을 감쌌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을 감쌌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업(1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유강남(포수) 윤동희(우익수) 김민성(2루수) 이호준(유격수) 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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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다 빠지는 공이었는데 건져낸 것 아닌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유격수 자리에서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던 2년차 내야수 이호준을 감쌌다.

롯데는 전날(4일) 경기 3-15로 대패를 당했다. 1회 3득점을 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이후 야금야금 실점했다. 결국 7~8회 2이닝 동안 무려 11점을 헌납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호준은 수비에서 여러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악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고 깊숙한 타구의 포구 위치를 잘못 잡기도 했다. 특히 8회가 고난의 시간이었다. 양석환의 3-유간 깊은 땅볼 타구를 백핸드가 아닌 몸 앞에서 처리하려다가 타구를 더듬었다. 평소의 이호준이라면 하지 않았을 플레이. 당환한 게 눈에 보였다. 이후 박계범의 2루수 위쪽 땅볼은 잘 따라가서 잡아냈지만 이후 스텝이 꼬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내야안타로 기록했다.

이전까지 김태형 감독을 놀라게 한 활약을 펼쳤다. 앞서 3연승 과정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루타와 3루타 등 맹활약을 펼쳤던 그였다. “나도 놀랐다”라고 김태형 감독이 칭찬했는데 칭찬이 무색한 하루를 보냈다. 물론 이호준에게 가혹한 하루였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을 감쌌다. 그는 “정말 잘했다. 사실 다 빠지는 공들을 건져낸 것 아닌가”라면서 “딛고 일어서면 된다. 그냥 신경쓰지 않고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다리가 막 휘청거리길래 웃음도 났는데, 2군에서 연속으로 3경기를 치르는 것과 1군에서 3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을 수 있나”라며 이호준이 힘든 순간이었다는 것을 두둔했다. 

이날 이호준은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업(1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유강남(포수) 윤동희(우익수) 김민성(2루수) 이호준(유격수) 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준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한 번 빠질 때가 됐다. 어제도 수석코치하고 얘기를 했는데, 수비도 자주 나가서 몸이 많이 무거운 것 같으니 지명타자로 빼자고 했다. 그런데 오늘 타격코치가 라인업에서 뺏더라. 몸이 아픈 건 아니라서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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