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은 성인이 됐을 때 나쁜 일에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의 좋은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시절 학대나 방치를 받은 경험이 있으면 성인이 됐을 때 좌절로 인한 고통은 더 크게 느끼고, 좋은 일로 인한 기쁨은 더 작게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정(Emo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은 성인이 됐을 때 나쁜 일에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의 좋은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리엇-와트대 연구진은 35~86세 성인 2000명에게 8일 동안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대해 글을 쓰게 했다. 이어 연구진은 다단계 모형을 이용해 긍정적·부정적 사건과 감정 간 개인 내 연관성에 대한 역경적인 유년기 경험(ACE)의 조절 역할을 추정했다.
연구 결과 누적 ACE와 여러 개별 역경(특히 학대를 특징으로 하지만 방치나 가정의 도전·기능 부전은 아닌 역경)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일상 사건에 대한 감정적 반응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누적 및 학대 기반 ACE는 부정적인 사건이 있는 날과 긍정적인 사건이 있는 날에 부정적 영향이 증가하고 긍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에 겪은 나쁜 경험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어른이 됐을 때 일상의 기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