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인후통+아킬레스건+허리 통증” 김민재 ‘나 좀 살려줘…‘ 독박수비로 뮌헨 1위 유지, 아우크스부르크에 3-1 역전승 ’파트너 다이어 뒤뚱뒤뚱 와르르‘ 

박대성 기자 2025. 4. 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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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김민재의 헌신적인 수비력에 기대어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최근 김민재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아킬레스건 통증, 기침과 인후통, 심지어 허리 통증까지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이를 꽉 깨물고 시즌 후반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까지 줄부상에 무너진 상황. 파트너 에릭 다이어까지 실수를 거듭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걱정을 키우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21승 5무 2패(승점 68)를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59)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려 리그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투혼이 돋보인 무대였다. 독일 현지 매체 TZ는 1일 김민재의 상태에 대해 “아킬레스건염과 감기 증상, 심한 기침, 허리 통증까지 겹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장크트 파울리전에서도 이 같은 몸 상태로 출전해 우려를 낳았고, 뮌헨 팬들은 그의 혹사에 대해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이날도 스타니시치, 다이어와 함께 3백의 중심에 서며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후반 45분, 에릭 다이어의 실수로 인해 상대 공격수 베리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이하는 순간, 김민재가 번개같이 뛰어들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걷어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김민재가 왜 ‘철기둥’이라 불리는지 입증되었다.

김민재는 이후 동료들에게 “집중하라”며 고함을 치며, 팀 전체의 수비 집중력을 환기시키는 리더의 면모도 보였다. 팬들은 김민재 활약을 본 이후 “김민재가 없으면 뮌헨 수비는 초토화 수준”, “혼자 다 했다”라는 반응으로 감탄했다.

경기 초반 뮌헨은 전통적인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사네-무시알라-올리세가 2선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키미히와 팔리냐, 수비진에는 스타니시치, 김민재, 다이어, 라이머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우르비히가 꼈다.

전반 12분 사네가 코너킥 상황에서 날린 슈팅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뮌헨은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사네와 올리세는 결정적인 순간 슈팅의 정확도를 잃었고, 이는 아우크스부르크에 기회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디미트리 지안눌리스가 뮌헨 수비 뒤를 파고들며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에서는 다이어가 반응 속도에서 밀렸고, 라이머 역시 상대를 놓치며 수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반 42분, 사네의 빠른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무시알라가 멋진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내고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뮌헨은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뮌헨은 다시 주도권을 잡았지만 악재가 닥쳤다. 무시알라가 왼쪽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지며 후반 8분 교체 아웃됐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뮌헨의 2선 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꾼 건 퇴장이었다. 후반 13분, 케인이 역습 상황에서 체지거에게 파울을 당했고, 이미 한 장의 경고가 있던 체지거는 누적 경고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뮌헨은 2분 뒤, 키미히의 롱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케인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24분, 사네의 강력한 슈팅은 다흐멘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42분 사네는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번 다흐멘의 선방에 저지됐다.

후반 45분, 경기를 마무리 짓기 직전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다이어의 실수로 인해 베리샤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고, 득점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누구인가. 비정상적인 컨디션 속에서도 한 걸음 빨리, 한 순간 빠르게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냈고, 우르비히 골키퍼가 이를 쉽게 잡아낼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추가시간 2분, 사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뮌헨은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뮌헨 벤치와 팬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단연 김민재가 있었다.

현재 뮌헨은 수비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김민재에게 모든 부담이 쏠리고 있다. 다이어는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실망감을 안겼고, 스타니시치 역시 안정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독박 수비'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곧 그의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포칼 등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김민재의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 과도한 혹사는 자칫 팀 전체 전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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