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교통정보에 유튜브 모니터링도...시민안전 지켜 낸 재난상황실
안국역·한남동 찬반집회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오세훈 서울시장 "선 조치, 후 보고로 대응하라"
실무자→팀·과장→부시장…유기적 상황 공유
이태원 참사 이후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한 몫

"집회 방송 중인 유튜브도 모니터링 해주세요. 요즘은 CCTV(폐쇄회로TV)보다 화질 좋은 유튜브들도 많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약 1시간 앞둔 4일 오전 10시 20분.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시청 본관 지하에 있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들어섰다. 서울시 시민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안국역, 광화문역, 한강진역 등 주요 집회 현장 상황을 주시했다.

이날 탄핵 찬반 집회의 중요 정보들은 모두 시민안전대책본부로 모였다. 서울시는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고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현장을 엮어냈다.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상황총괄반 △교통대책반 △ 모니터링반 △구조·구급반 등 8개 실무반으로 구성했다.
현장 상황은 3단계에 걸쳐 공유했다. 우선 안국역·한강진역·광화문역·시청역 등 주요 집회 현장 인근 지하철역 별로 9개의 실무자 그룹을 조직했다. 지구대·파출소장, 지역 소방서 관계자, 지하철역 근무자, 서울시와 지자체 담당자 등 각 그룹별로 실무자 20~30명이 메신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 경찰을 통해 집회 참여 인원과 이동 경로 등도 전달 받았다.
상황총괄반은 실무자 그룹에서 보고된 주요 사항을 팀장이나 과장 등 각 기관 간부급 관계자이 모인 그룹에 전달했다. 이들이 모인 메신저 방에서 주요 결정 사항들이 공유됐다. 가장 윗단에선 행정 2부시장과 8명의 시민안전대책본부 반장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필요한 사항은 2 부시장이 오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 오 시장의 지시는 역순으로 실무자에게 전달됐다.
오 시장은 앞선 탄핵집회 안전대책회의에서 "모든 대응은 선제적이어야 하고 현장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선조치 후보고' 원칙으로 안전 관리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재난안전시스템도 인파 관리의 한 축이었다. 참사 이후 서울시 재난안전실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 11명이 배치됐다. 서울시 재난상황관리과장도 현직 소방관(소방정)이 맡는다.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쌍둥이처럼 시스템으로 연계했다. 신고 접수 내용이나 현장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볼 수 있다. 스마트도시안전망을 통해선 자치구의 CCTV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동시 다발적인 대규모 집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주요 현장 상황실도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결된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이 배치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사에 차린 또 다른 현장지휘소에선 서울시와 행안부·국토교통부·자치구·경찰·소방·서울교통공사가 합동 근무하며 지하철 무정차와 폐쇄 등 신속한 상황 판단을 지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 받고 위험요소를 판단해 자치구나, 가스공사, 에너지 공사 등 관계 기관에 연락해서 조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대통령 탄핵 선고 다음날인 오는 5일까지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은 24시간 365일 가동한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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