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 폭락한다더니 2억 상승”…사라지는 매물, 높아지는 호가

김현주 2025. 4.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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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속한 지역은 지정 이후 집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접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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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규제, 성동·양천 등 주변지역 집값 상승…전문가들 ‘풍선효과’ 경고

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주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하며 전주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시장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 대비 상승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양상을 보인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속한 지역은 지정 이후 집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강남구의 경우 이번 주 상승률은 0.21%에 머물렀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인 3월 셋째주의 0.83%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서초구 역시 상승률이 0.69%에서 0.16%로 크게 축소되었다. 송파구는 규제 직후 0.03% 하락했으나 이번 주 0.28%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정 직전의 0.79%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을 보인다. 용산구 또한 상승률이 0.20%에 그쳐 시장의 신중한 움직임을 반영한다.

더욱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의 압구정동 은마 아파트는 단 2건의 거래에 그쳤다. 서초·송파·용산구에서는 거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접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는 금호·응봉동을 중심으로 0.30%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금호동 ‘금호대우’ 단지의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 26일 16억5000만원(19층)에 거래되며 전달 거래가 대비 1억8500만원 상승했다. 전용 59㎡ 아파트도 13억9000만원(20층)에 거래되며 전달 대비 2억원 오른 사례가 포착됐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강남 갭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집주인들이 반사이익을 기대해 매물을 회수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라며 “금호·옥수동 등 인접지역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 용산, 성수동 등 주요 상권과 가까우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외에도 △양천구(목·신정동 위주, 0.20%), △마포구(염리·아현동 위주, 0.18%), △영등포구(신길·여의도동 위주, 0.16%), △광진구(광장·자양동 위주, 0.13%) 등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노원구(-0.02%), 도봉구(-0.03%), 강북구(-0.02%) 등 일부 지역은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 심리가 확산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 수요가 지속되어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는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지만, 인접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강남과 용산 인근의 성동·마포구 등 주택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 대해 정부가 장기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추가 규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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