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막고 귀 막은 '불통'의 끝은…참모마저 무시한 '내란의 길'
[앵커]
임기 내내 윤 전 대통령에겐 '불통'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대표와도 부딪혔고 계엄은 안 된다는 참모들의 반대도 모두 무시한 끝에 파면에 이르렀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겨 출범한 윤석열 정부.
출근길 도어스테핑도 시작했지만 잦은 말실수로 논란을 키우다 '언론'을 탓하며 6개월 만에 중단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11월 18일 / 출근길 도어스테핑) :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검찰 편중 인사와 음주운전 이력의 장관 후보자를 두둔하는 등 인사 문제도 겪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였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7월 5일 / 출근길 도어스테핑)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 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국회에선 야당과의 소통을 포기한 듯 보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통과된 법안 25건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급 인사 29명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했습니다.
또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이어 지난해 정부예산 시정 연설도 불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당 탓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7일 /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박수 그냥 한두 번만 쳐주면 되는 건데, 뭐 그거는 기본이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여기 왜 왔어요?' 하는 이런 사람부터, 그런데 이거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했어야 했다고 질책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피청구인은 국회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민주정치의 전제를 허무는 것으로 민주주의와 조화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는 여당의 우려에도 의료개혁을 밀어붙였고, 채상병 사건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논란을 키우는 등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단 비판을 여당 내에서도 받았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충암파'라 불리는 소수의 군 관계자들과만 소통했을 뿐 대다수 참모들은 배제했습니다.
뒤늦게 계엄 사실을 알게 된 참모들의 반대에도 격노하며 듣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은, 결국 계엄을 밀어붙였고 대통령 파면이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김미란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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