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윗사람이 져야"…'결정적 증언' 곽종근, 보석 석방
[앵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는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군인들의 증언 역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증언을 했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오늘(4일)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투복을 입은 곽종근 전 사령관이 수감됐던 수도군단에서 걸어 나옵니다.
재판부가 곽 전 사령관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오늘 구속된 지 110일 만에 풀려난 겁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는 건 그렇고 저는 분명하게 제가 지시받은 사항들을 사실이라고 말씀드렸고.]
사죄와 함께 현장에 투입된 부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정말로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책임은 윗사람이 져야 되고. 그 책임이 밑에 있는 부하들까지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곽 전 사령관은 탄핵 사건 주요 쟁점이었던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시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일관되게 증언해왔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2월 6일) : 대통령이 말씀하신 겁니다. 의결 정족수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윤 전 대통령 측은 끌어내라고 한 인원이 특전사 '요원'이었다고 반박했지만, 분명히 의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도 했습니다.
헌재는 오늘 곽 전 사령관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피청구인은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하였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군사재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한뒤,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군사법원 재판을 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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