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결정문 읽으며 이례적 언급…정치권에 날린 메시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재판관 8명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앵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국회는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 그리고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합니다. 피청구인 역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했어야 합니다.] 사법기관인 헌재가 재판관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정치권을 향해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판관 8명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재판관들은 이례적으로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화와 타협, 또 존중이 필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권지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번 탄핵심판에서 재판관들의 깊은 고심은 심리 기간에서도 드러납니다.
탄핵소추부터 선고까지 소요된 시간만 1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91일을 훌쩍 넘었습니다.
심리가 길어지면서 '재판관 5대3 교착설'이 제기됐지만, 보수, 중도, 진보 성향 할 것 없이 결론은 전원일치 파면이었습니다.
심리 과정에서 토론은 치열했지만, 결론은 일치한 겁니다.
그러면서 협의는 없고 배제만 남은 정치권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입니다.]
청구인인 국회 측,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을 차례로 쳐다보며 '대화, 타협, 존중'도 강조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국회는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 그리고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합니다. 피청구인 역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했어야 합니다.]
사법기관인 헌재가 재판관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정치권을 향해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번 선고 이후 벌어질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심이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결정문 곳곳에서도 이런 고민의 흔적이 묻어 있습니다.
계엄 선포 행위의 '사법 심사 가능 여부'부터 시작해 계엄 요건, 계엄 절차, 병력 동원 필요성 등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주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판단 내렸습니다.
선고 이후 예상 가능한 반박과 논란을 최대한 줄여 조속히 사회 통합을 하려는 목적으로 읽힙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유미라)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1시 22분, 즉시 권한 박탈…대통령실은 봉황기 내렸다
- 정청래 인터뷰…"'8대0' 만장일치 예감했던 순간 있었다"
- "파면한다" 11시 22분에 주문 낭독…어깨 두드린 재판부
- '파면' 입장 낸 윤 전 대통령…대리인단 "납득할 수 없다"
-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 파면"…헌재 이번 결정 의미는?
- 파면 뒤에도 "자금 후원을"…끝까지 '선동' 놓지 않은 이들 [자막뉴스]
- 윤 전 대통령 발목 잡은 김용현 진술…허 찌른 헌재 질문
- [단독] 국민의힘 의총서 "우리는 폐족"…"중진 뭐 했나" 물밑 불만도
- 헌재 "계엄 해제, 대통령 본인 의지 아닌 시민 저항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