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에 롤러코스터 탄 코스피...환율은 33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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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일인 4일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정치적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트럼프발(發) 관세 불안이 한국 경제를 뒤덮어 버린 영향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는 전장 대비 2.75% 하락한 33,780.58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베트남 VN지수도 1~2%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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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스크 완화에도 '美 관세' 우려 커
'위험자산 회피' 외인 1.7조 원 팔아 치워
환율 32.9원 급락…달러 약세도 영향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일인 4일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정치적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트럼프발(發) 관세 불안이 한국 경제를 뒤덮어 버린 영향이 컸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로 장을 마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1.46%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한 오전 11시 6분쯤부터 상승폭을 키우는 듯했으나, 파면 선고 2분 후인 오전 11시 24분부터 내림세로 되돌왔다. 코스닥(687.39) 역시 장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다 강보합세(+0.5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단을 누른 건 미국 관세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높은 관세 정책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외국인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7,889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6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6억 원, 6,210억 원을 사들이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개장 전 분위기는 엄혹했다. 나스닥이 6% 가까이 폭락하는 등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SK하이닉스(-6.37%), 두산(-12.66%) 등 기술주 밸류체인(가치사슬)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아시아 증시도 이틀 연속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225는 전장 대비 2.75% 하락한 33,780.58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베트남 VN지수도 1~2%대 약세를 보였다.
정치 테마주 일부는 이날 급등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29.96% 올라 상한가인 6,940원을 유지한 채 마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29.93%) 역시 상한가(9,940원)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내부 비상점검회의를 통해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거래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활동과 불법 공매도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37일 만에 1,430원대로 떨어졌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1,467.0원)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세는관세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6까지 내려갔다. "불법 계엄 선포 후 환율 상승분 70원 중 30원은 정치 불확실성 탓"이라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분석을 감안하면, 앞으로 낙폭을 더 키워갈지가 관건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 관세 정책과 위험통화 회피 심리 강화 등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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