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에...주요 방송사 예능 대거 결방

[TV리포트=유재희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주요 방송사가 드라마·예능을 대거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KBS, MBC, SBS, 채널A 등 방송사들은 이번 파면 결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긴급 뉴스 편성을 이어갔다.

이번 결정에 따라 KBS1은 기존 '아침마당' 프로그램을 단축하고 오전 9시부터 다른 방송을 취소한 뒤,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KBS2는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뮤직뱅크, '신데렐라 게임' 등을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4일 오전 8시 30분부터 'MBC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이날 첫 방송을 앞뒀던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오는 11일로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만이 정상 방송된다.

또한 SBS도 '좋은 아침'을 결방했다. 이후 '궁금한 이야기 Y'와 '생방송 투데이'도 뉴스 특보로 대체된 상태다. 다만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인 '보물섬'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

채널A는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와 '하트페어링'을 결방한다. 또한 전날 '이혼숙려캠프' 대신 시사 프로그램 '논/쟁'을 방송한 JTBC 역시 뉴스 특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 탄핵심판 선고는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지 111일 만에 이루어졌으며, 변론 종결 후 38일 만에 나온 결과였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파면됐다.

현행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퇴임한 대통령은 재임 중 보수의 95%에 해당하는 연금,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의 채용 지원, 국립현충원 안장, 교통·통신·사무실 제공, 본인과 가족의 치료 지원 등의 예우를 받는다. 그러나 탄핵으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의 경우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유재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