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파면에도…국힘 의총서 “탄핵찬성 의원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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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파면됐지만, 국민의힘에선 '탄핵에 찬성한 의원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윤상현 의원은 4일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동료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다. 지금도 저 안에서 (탄핵 찬성한 의원과)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12명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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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파면됐지만, 국민의힘에선 ‘탄핵에 찬성한 의원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윤상현 의원은 4일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동료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다. 지금도 저 안에서 (탄핵 찬성한 의원과)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12명을 겨냥한 것이다.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은 한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이 “다들 참담하지만, 속으로 웃고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언론을 상대로 해당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할 건지 공론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일부 의원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동조했다고 한다. 한 4선 의원은 “미꾸라지 한두 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 분열을 안 하려면 정리해야 한다”고 했고, 영남권 3선 의원도 “당에 반대되는 의견을 언론에 얘기한 사람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헌재 결정에 격앙된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선고평결을 방청석에서 들어보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논평하는 줄 알았다”며 “편향된 지식인이 이 사회에 얼마나 큰 흉기가 되는지”라고 말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당분간 침묵하도록 하겠다. 오늘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적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단결’을 강조했지만,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당내 친윤·비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두 달 뒤면 대선이다. 시간 촉박하지만, 절대 물러설 수 없고 져선 안 되는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승리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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