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된 尹 돌아갈 아크로비스타... 주민들 "지지자들 몰려올까 걱정"

김형준 2025. 4. 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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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그가 원래 살던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건물 아크로비스타가 주목받고 있다.

한남동 관저를 떠나 언제 돌아올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주변 이웃들은 파면된 전 대통령의 복귀에 착잡한 표정으로 대부분 말을 아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올 경우 각종 잡음이 불가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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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도 집회 고착화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한 4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입구에서 경비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곽주은 인턴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그가 원래 살던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건물 아크로비스타가 주목받고 있다. 한남동 관저를 떠나 언제 돌아올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주변 이웃들은 파면된 전 대통령의 복귀에 착잡한 표정으로 대부분 말을 아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올 경우 각종 잡음이 불가피한 곳이다. 경비원들은 주민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긴장한 기색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주민 최모씨는 “요즘 아파트 사람들끼리도 (헌재 판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게 느껴졌다”며 “(주민들 모두) 되게 조용한 가운데 언급 자체를 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날 아침부터 기각이나 각하를 바라며 기도했다는 50대 여성 이모씨는 “주민들이 각자 마음속에 뜻이 있어도 다 드러내지 못해왔다”라면서 보수 성향 주민들이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많다”는 말도 했다. 기자를 목격한 경비원은 “입주민의 민원이 많다”며 인터뷰 자제를 요청해왔다.

이날 오전까지 아크로비스타 일대에 배치된 경찰이나 경호 인력은 없었다. 다만 상인들 사이에선 향후 윤 전 대통령이 돌아와 경호 인력 등이 배치되면 교통 등에 불편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지지자들이 몰려 소음 등의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윤 전 대통령이 조만간 이곳으로 돌아온다면,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법원과의 이동거리는 한결 짧아진다. 한 상인은 “한남동에 몰렸던 지지자들이 이곳으로 올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정오를 넘어서자 '반국가세력 척결'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아파트 앞에 등장하는 이들이 속속 늘었다. 이들은 "대통령님 계속 힘내시라고 왔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곽주은 인턴 기자 jueun1229@sook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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